[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농촌진흥청이 탄소중립 실현을위해 저탄소 논물대기 기술을 보급한다. 소의 사육기간을 3개월 단축하는 기술도 보급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등 축산 분야에 대한 기술보급에도 속도를 낸다.
농진청은 12일 '2050 탄소중립 실현 농업기술개발과 현장보급 추진전략'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268억원을 투입해 탄소중립 기술개발과 현장보급에 앞장 설 예정이다.
이번 추진전략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수립한 2050 농식품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뒷받침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2050년까지 농식품 분야 온실가스 배출량을 38%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에 농진청은 기존에 개발된 기술의 보급을 통해 탄소배출량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벼 재배농법 디지털화로 체계적인 물관리 기반을 구축해 탄소배출량을 줄인다. 또 논물 관리기술의 현장 보급을 통해 논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2025년 25만톤, 2030년 이후 54만톤 감축한다.
질소비료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적정 비료 사용기준 설정 작물을 2025년까지 246작물로 확대한다. 질소비료 사용량도 2020년 149kg/헥타르에서 2030년 115kg/헥타르로 줄인다.
가축분뇨 자원순환 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확산하고, 국산 메탄 저감제 개발, 저단백질 사료 급여 기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과학적 정밀 사양관리 기술 보급을 확대한다.
가축분뇨를 활용해 고체연료 펠렛과 수소, 일산화탄소의 혼합가스인 합성가스를 만들어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촉진한다. 2025년지 열분해 공정을 개발하고 합성가스를 생산해 2030년 현장에 보급하는 것이 목표다.
한우, 젖소 등 반추 가축의 소화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줄이기 위해 민간과 적극 협력해 메탄발생 저감 사료를 개발하고, 2025년에는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온실가스 배출량과 사료비를 줄일 수 있도록 한우 사육 기간을 31개월에서 3개월 단축한 기술을 보완해 축산 현장에 확대 보급한다. 사육기간 3개월 단축시 한우 두당 10.4%의 온실가스를 저감할 수 있고 사료비는 9.2% 줄어든다.
신재생에너지의 농업적 이용 확대와 에너지 효율을 향상하고, 고효율 에너지기술 실용화를 통한 보급을 확대한다.
태양광·열, 지열 등 복합 열원을 이용한 농업용 냉난방 시스템을 개발하여 현장에 적용한다. 배출 양액, 바이오가스 등 농업부산물을 이용해 수소 에너지를 생산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연구를 추진한다.
농업시설의 보온, 단열 성능을 향상시키는 소재를 현장에 보급해 온실 난방 에너지를 절감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 일수가 증가함에 따라 냉방 에너지 소비 효율화 및 절감 기술을 개발한다. 다겹보온커튼 소재를 개선해 온실 보온력 강화할 경우 에너지 15~20%를 절감하게 될 전망이다.
박병홍 농진청장은 "농진청은 탄소중립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기 위해 올해 268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며 "매년 투자를 늘리고 탄소중립 연구인력도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은 12일 '2050 탄소중립 실현 농업기술개발과 현장보급 추진전략'을 마련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소 축사 모습. 사진/뉴시스
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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