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부패 수사 26년, 국물도 없다"
"문재인정부·이재명, '그나물에 그밥'"
산업도시 창원선 부품업체 노동자 중독사고 쾌유 빌어
2022-02-19 20:52:56 2022-02-19 20:52:56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9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단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진주·창원=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자신의 검사경력을 내세우며 부정부패 고리를 끊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에 대해선 현 정부와 '그나물에 그밥'이라고 평가했다. 산업도시 창원에서는 노동자에 대한 예우를 갖추는 동시에 원전 생태계 회복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19일 경남 진주 광미사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이재명 후보의 약점인 대장동 의혹을 언급하며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했다. 그는 "대장동 사건이라는 것은 (단순히)한 건이 아니고 이재명 민주당 세력들이 어떤 사람인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저런 부패한 세력들을 26년간 상대한 제가 국민의힘에 들어오지 않았나. 지금부터는 국물도 없다. 국민 재산을 약탈하는 이런 세력, 국물도 없다"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9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이날 하루 동안 울산, 양산, 김해 등으로 이어진 경남 집중 유세 속에서 윤 후보는 대장동 의혹을 '이재명 민주당'의 대표적인 '이권 카르텔' 사례로 꼽았다. 오랜 검사 경력의 자신을 이러한 카르텔을 끊을 수 있는 적임자로 부각했고, 문재인정부와 이 후보를 동일선상에 올려놓기도 했다. 그는 "이 민주당 정권을 망친 사람들이 바로 지금 이재명의 민주당 주역들이다. 선거를 치르기 위해 문재인정권과 선을 그었는지 몰라도 '그나물에 그밥'"이라며 "다시는 여기에 속으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창원에서도 이러한 주장을 이어갔다. 특히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피해를 본 이 지역 산업 생태계 회복을 주장하며 지역 민심을 건드렸다. 윤 후보는 "박정희 대통령부터 시작한 월성원전부터 원전 산업에 의해 모든 산업들이 수출 경쟁력을 갖게 된 것이다. (탈원전정책으로)경남 원전 경제·산업 생태계 다 무너뜨리고 어떻게 됐나. 257개 사업이 도산했다"며 "(정권교체로)상식이 지배하는 나라가 되면 창원과 경남은 원전 생태계를 회복 시켜 이쪽 경제가 번영할 뿐 아니라 4차산업혁명의 첨단 과학기술을 창원 제조업에 적용해 더 뛰어난 국제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 창원 유세에 앞서 창원의 한 에어컨 부속자재 제조업체에서 발생한 화학물질 급성 중독 사고로 피해를 입은 노동자 16명의 쾌유를 빌었다. 그는 "산업의 도시 창원에서는, 대한민국 어느 곳과 마찬가지로 노동의 가치가 중시돼야 한다"며 "대기업이든 중소기업이든 특고든 하청이든 어떠한 노동도 중시돼야 한다. 그리고 노동의 가치와 노동의 권리의 전제는 일터에서의 안전"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9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을 마치고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진주·창원=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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