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등 비대위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비대위 총사퇴 입장을 발표하며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이 6·1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비상대책위원회 총사퇴와 관련, 3일 오후 2시 국회의원과 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비상 지도부 구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일 오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우리 당은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박홍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책임있는 혁신의 길을 만들어나가겠다"며 "내일 민주당은 국회의원 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비상 지도체제 구성 및 당 혁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지방 선거에 민주당을 지지해주시고, 또 민주당의 과감한 혁신을 위한 회초리를 들어주신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들겠다"며 "국민께서 들어주신 회초리를 민주당 혁신의 자양분으로 삼고 반드시 거듭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당무위원회는 지도부와 사무총장, 각급 전국위원회 의장과 시도당위원장, 당 소속 시도지사 등이 참석하는 당무 집행의 최고의결기관이다.
이를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로 확대한 것은 지방선거 참패 후 당 쇄신 방향에 대해 공론화를 요구하는 의원들의 요구가 봇물처럼 터져나온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대선 패배 책임을 지고 송영길 지도부가 윤호중 당시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명하고 총사퇴한 것이 '정당성' 논란이 일었던 것을 염두에 둔 셈이다.
실제 이날 초선 의원모임인 '더민초'는 입장문을 통해 즉각적인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하며 "8월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과도기 지도부의 구성 문제도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되어야 한다"며 "소수가 불투명한 과정을 통해 결론을 내리고 다수에게 그 추인을 강요하던 과거의 패착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원내대변인은 "지난 대선에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서 어떤 집단이나 개인의 책임에서 시작하는게 아니라 스스로의 책임에서 시작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그래서 건설적인 토론을 하기 위한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중앙위원회 때 비상대책위원 임기를 8월 전당대회까지로 해서 통과시켰다"며 "이번에 (새로) 뽑히는 지도부는 8월 전당대회까지 임기로 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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