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환율 전쟁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속에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140원이 붕괴되기도 했지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1140원대를 지켰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나흘 연속 하락해 전날보다 4.30원 낮은 11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월14일 1130.50원 이후 넉달 보름만에 가장 낮았다. 또 올해 고점인 지난 6월1일 1251원과 비교하면 석달이 채 못돼 109원이나 하락했다.
이날도 여전히 미국의 양적완화 기조에 따른 달러 약세가 우리나라를 포함한 신흥시장의 자산 매수를 이끌었다.
국내 증시도 외국인의 3630억원 순매수속에 코스피가 10.48포인트(0.56%) 오른 1866.45포인트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하나 위안화 절상이 지속되면서 아시아 통화 전반적으로 강세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위안화 강세는 미국의 중간선거와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예정된 오는 11월까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장중 환율이 1140원 이탈한 이후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으로 15억달러 가량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여전히 주변 여건은 원화 강세 요인으로 가득하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당국이 1140원을 지키며 속도조절에 나섰지만 주변에 환율 하락요인이 넘쳐난다"며 "외국인들이 다음달에도 증시에서 매수세를 이어갈지는 지켜봐야 겠지만 당분간 원화강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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