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주 기자] '켄타우로스 변이'로 알려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BA.2.75 21건이 추가로 발생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유행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며 내주 확진자 감소세를 예측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는 2∼3주까지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주간 일평균 확진자는 12만7607명으로 전주 대비 4.8% 증가했다. 7월 4주 55만6000명 수준이던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한 달 사이 33만7000만명 늘어난 것이다.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의 추가 감염자를 발생시키는지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 기준 1.06로 나타났다.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한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전주 1.18에서 0.12만큼 감소했지만 8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확진자 증가에 따라 위중증 환자도 늘었다. 8월 3주 주간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전주 450명 대비 2.9% 늘었다. 사망자는 같은기간 330명에서 414명으로 25.5% 증가했다.
특히 고연령층과 미접종, 기저질환을 가진 경우 코로나19에 취약한 것으로 집계됐다. 8월 3주 사망자의 93.5%가 60대 이상이었고, 80대 이상이 57.5%, 70대가 24.6%, 60대가 11.4%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인구 중 미접종자와 1차 접종자 비율이 4% 내외에 불과하지만 주간 사망자 중 미접종자와 1차 접종자 비율은 29.7%로 나타났다.
재감염 추정 사례도 소폭 증가했다. 지난 한 주 동안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은 6.65%로 전주 6.10% 대비 0.55%포인트 증가했다. 14일 기준 전체 누적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은 1.13%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 정도에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숙영 방대본 상활총괄단장은 "최근에는 유행 속도가 둔화하면서 확진자 발생은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나 다음 주 정도에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사망이나 위중증의 경우 확진자 발생과 시차를 가지고 나타나기 때문에 (확진자 정점 후) 2~3주 정도까지도 위중증과 사망자는 조금 더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켄타우로스로 알려진 BA.2.75 변이 감염은 국내 21건으로 추가 발생했다. 국내 발생은 7건, 해외유입 14건이다. 이로써 누적 켄타우로스 확진 사례는 76건이다.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BA.5 검출률은 같은 기간 93.8%로 전주 대비 5.9%포인트 증가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 코로나19 주간 일평균 확진자가 12만7607명으로 전주 대비 4.8% 증가했다. 사진은 코로나19 선별검사소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현주 기자 k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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