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탄소 관련 기술 역량 강화 국제공동연구 착수
총 28개월간 7개 민·관·학 기관과 함께 연구
2022-11-21 15:10:40 2022-11-21 15:10:40
[뉴스토마토 김충범 기자] 현대건설은 2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탄소 관련 기술 및 해외 저장소 확보 프로젝트 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총 28개월간 7개 민·관·학 기관과 함께 연구에 참여한다.
 
이번에 선정된 국책 과제명은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상용기술 고도화 및 해외 저장소 확보를 위한 국제공동연구'다. 탄소중립 실현에 필수적인 CCUS 관련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이미 고갈된 동남아시아의 유전 및 가스전 고갈된 저류층 중 국내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안전해 저장할 수 있는 후보지 선정을 목표로 한다.
 
현대건설, 한국석유공사, 현대중공업, SK이노베이션, 골든엔지니어링, 동아대학교,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산하 대학인 UTP 등 7개 민·관·학 컨소시엄이 연구에 공동 참여한다. 수요기업은 한국조선해양이다.
 
컨소시엄은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나스'가 보유한 16개 고갈 유·가스전의 안전성 및 저장용량 평가, 경제성 분석 등을 통해 이산화탄소 저장소로서의 적합성을 판단한다.
 
글로벌 탄소 포집·저장 시장 개방에 앞서 유망 후보지를 확보해 이산화탄소 해외 저장소를 선점하고, 국내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수송·저장해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취지다.
 
이 과정에서 사업지 선정 기준·수송망 설계·해상 주입시설 기술 요구 조건 등 사업의 표준 모델을 수립해 향후 해외 탄소 포집·저장 사업에 실제 적용할 방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또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구축한 글로벌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국가 탄소 포집·저장 추진 정책에 반영 가능한 제언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국내 이산화탄소 포집부터 수송망 및 수·출입 허브 터미널, 주입시설 설계까지 탄소 포집·저장 전 주기에 걸친 사업모델 개발과 경제적 타당성 분석을 담당한다.
 
이번 연구를 토대로 국내외 해상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시설 프로젝트의 시공 및 운영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은 물론, 정확한 사업 비용을 산출하고 핵심 설계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기본설계에서 EPC(설계·조달·시공)까지 분야 전체를 아우르는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CCUS 상용기술 고도화 및 해외저장소 확보를 위한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는 동남아시아를 포함해 북미지역 및 호주, 네덜란드 등 여러 산유국 현장에서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동남아시아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의 고갈 가스전을 활용한 'CCS(탄소 포집·저장) 최적 저장 설계 및 설비 변환 기술' 연구에도 참여하며 기술 선도국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해외 탄소 포집·저장 사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와 설계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탄소 포집·저장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신규 에너지 전환 사업에 적극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탄소중립 실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 사옥 전경. (사진=현대건설)
 
김충범 기자 acechu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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