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경기도 광역버스 입석금지가 전면 시행된 이후 경기도민들의 출퇴근길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는 출퇴근길 전세버스 추가 투입 등 도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전면적인 실행이 늦어지고 있어 도민들의 혼잡한 출퇴근길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1일 경기도는 지난달 18일부터 이어진 광역버스 입석 승차 전면 금지에 따른 경기도민들의 출퇴근길 혼잡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오는 5일부터 전세버스 20대를 선제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에 투입된 20대는 △화성시 4개 노선(6001, 6003, 6002, G6009) △성남시 4개 노선(G8110, 3330 2대, 3500, 8106) △수원시 2개 노선(1112 2대, 2007 2대) △용인시 4개 노선(5500-2 2대, 5006, 1550, 5001) △남양주시 2개 노선(1003, 1006) 등 총 5개 시·군 16개 노선에서 운행한다.
경기도는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도내 6개 시·군 14개 노선에 출퇴근 전세버스 등 24대를 투입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도가 광역버스 입석 승차 중단으로 투입한 버스는 총 44대다.
또 전세버스 외에 버스를 새로 출고하는 방식으로 2층 전기버스 14대를 화성시 2개 노선에 12월 20일까지 투입할 예정이다. 이용수요가 집중된 성남시 4개 노선에도 정규버스 10대를 12일부터 증차 운행한다.
그러나 이는 경기도가 입석 대책으로 발표한 정규버스 투입 수치의 절반 수준밖에 안돼 당장 도민들의 출퇴근길 불편함을 해소하기란 어려운 상황이다.
도는 '핀포인트'로 도민들의 불편이 높아진 곳에 버스를 투입해 혼잡도를 줄이는 계획을 세우고 전세버스와 정규버스가 마련되는대로 투입하고 있지만, 신차 버스 출고가 지연되고, 기사수급이 어려워 계획된 모든 버스를 일순간 투입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도가 계획한 버스 충원은 이달 말에서, 늦으면 두세달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KD운송그룹은 지난 18일 운행 첫차부터 입석 금지를 시행 중이다. 그동안 해당 업체는 출근길 이용 수요 증가에 따라 입석 승차를 허용해 왔지만, 이태원 참사 이후 밀집된 장소에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버스 입석 승차를 전면 금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 KD운송그룹이 운영중인 광역버스는 약 1100여대로 경기도 전체 광역버스 중 44%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출퇴근길 혼잡한 상황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중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신차버스 출고 지연, 운수종사자 확보 등의 문제로 입석 대책 실행이 늦어지는 상황에 이번 조치는 도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광역버스 '입석 승차 중단'을 시작한 지난 달 18일 오후 서울 사당역 광역버스 정류장이 버스 이용을 기다리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뉴시스)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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