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 차인 상용차가 수소엔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탄소 중립 규제 시행을 앞두고 상용차 브랜드들의 친환경 엔진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8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005380)의 수소전기트럭 엔시언트의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스위스와 독일 등 세계 주요 시장에서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잇따라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는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도로에서의 적합성 검증을 마치고 2023년으로 계획했던 국내 판매 일정을 앞당겨 이달부터 고객들에게 인도하기로 했다.
수소전기트럭의 강점은 연료전지 시스템 무게가 전기트럭의 배터리보다 가벼워 더 긴 주행거리를 확보할 수 있고, 짧은 시간 내에 안전하게 100%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실제 수소전기트럭은 장거리를 운행하는 대형 상용차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기도 하다.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6x4 윙 바디(사진=현대차)
앞으로 2~3년 뒤에는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이 본격화 될 전망도 나온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최근 발간한 '자동차 환경정책 및 기술 동향 자료집'에 따르면 오는 2050년 글로벌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각국에서 연비 규제가 지속적으로 강화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장거리 운행으로 유해가스 배출량이 많은 상용차에 대한 무공해 요구가 커짐에 따라 유럽과 일본 중국 등 주요국은 트럭, 버스 등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 연료전지 및 수소내연기관차에 대한 기술 개발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수소연료전기차 개발은 지난 1960년 일부 진행됐으나, 경제성 문제로 양산에 실패하며 개발이 지지부진하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는 높은 제조비용과 부족한 수소 인프라로 인해 수소연료전지 승용차의 대중화가 어렵다고 판단해 잇달아 수소 승용차 개발을 포기하거나 연기했다.
전문가들도 수소차가 아직 비즈니스 모델이 되기에는 해결 과제가 너무 많다고 지적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수소 상용차의 보급이 우선이라고 말한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국내에서도 수소에 발생, 이동, 저장 등 해결 과제가 많기 때문에 세단 승용으로 수소차를 만드는 것보다 수소 트럭 등을 만들어 판매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수소상용차 개발에 집중하고 있어 향후 2~3년후에는 수소전기 상용차 시장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는 수소 내연기관(엔진) 기술 고도화와 콘셉트카 개발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까지는 상용화되지는 못했으나 향후 수소엔진 시장 성장 가능성은 높다는 전망이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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