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지난달 유통업계 매출이 추석 효과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가 19일 발표한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형마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8.0%, 백화점은 6.4% 증가했다.
대형마트는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추석이 9월로 옮겨오면서 매출비중이 가장 큰 ‘식품’ 매출이 크게 증가, 전체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다.
백화점은 추석선물수요로 식품과 잡화 등의 매출이 증가했으나 지난달 초 고온현상으로 매출비중이 가장 큰 ‘의류’ 매출이 부진해 전체 매출은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3분기 매출은 대형마트는 전년 동기 대비 10.0%, 백화점은 8.2% 증가를 기록해 올 들어 이어온 강력한 소비회복세를 반영했다.
특히 대형마트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주요 대형마트의 지난달 상품군별 추이를 살펴보면, 매출비중이 57%로 가장 큰 식품 부문이 추석효과로 20.1% 증가해 총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아웃도어 등 외출복 수요도 증가하면서 스포츠와 잡화 부문도 20%대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백화점의 경우 추석선물 수요로 식품 부문이 11.7%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고 핸드백과 구두, 보석류 등 잡화 부문 매출 역시 7.3% 신장했다.
최대 9일에 달했던 추석연휴로 해외여행객이 늘면서 면세점 이용이 증가, 백화점의 명품 판매증가율은 지난 8월 17.0%에서 지난달 5.7%로 둔화됐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이사수요가 크지 않아 가정용품 증가율 역시 2.7%에 머물렀다.
의류 부문은 많은 비와 월초 고온현상으로 여성정장과 남성의류, 여성캐주얼 등 의류부문 전반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지난달 22일 이후 급격한 기온하강으로 아웃도어 등 아동ㆍ스포츠 매출은 10.1%의 신장률을 보였다.
소비자 구매패턴은 대형마트는 전년 동월 대비 구매건수 12.2%, 1인당 구매단가 5.2% 증가를 기록했다.
백화점은 추석선물 수요로 구매건수는 5.4% 증가한 반면, 매출비중이 큰 의류부문의 부진으로 1인당 구매단가는 0.9% 증가에 그쳤다.
1인당 구매단가는 대형마트 5만562원, 백화점 7만9979원으로 백화점이 58.1%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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