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오은영 게임’에서 8명의 패널과 그들의 자녀 5명 포함해 100명의 아이들이 함께 오은영 박사의 ‘놀이 개념 분류법’에 따라 ‘놀이’에 대해 제대로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4일 첫 방송된 ‘오은영 게임’에는 안재욱, 정준호, 이하정, 인교진, 소이현, 문희준, 소율, 이대호가 자녀와 함께 출연했습니다. 이들은 MC 신동엽, MC 이민정과 함께 오은영 박사가 말하는 5가지 놀이 개념을 알아봤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코로나19 때문에 아이들이 마음껏 나가 놀지 못했는데, ‘심심해’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발달에 문제가 생긴다”고 언급하며 “부모와 많은 경험을 해야 한다”고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오은영 박사는 임의로 5가지 개념으로 놀이 발달을 분류했습니다. 오은영 박사는 “신체, 언어, 정서, 인지, 관계 5가지 유형이 고루 발달해야 한다. 이 과정을 도와주는 것이 놀이”라면서 “5가지 발달영역 중 어디에 해당되는지 파악하면 양질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먼저 패널 자녀들의 발달유형 테스트가 공개됐습니다. 발달유형 테스트는 연령에 따라 각기 다른 간단한 테스트 총 50문항과 상담을 통해 진행했습니다. 안재욱의 딸 안수현은 ‘언어형’, 인교진·소이현의 딸 인소은은 ‘신체형’, 문희준·소율의 딸 문희율은 ‘정서형’, 정준호·이하정의 딸 정유담은 ‘관계형’으로 전부 달랐습니다.
그리고 100명의 아이들은 발달유형 검사 후, 각자 유형에 맞는 색의 운동복을 입고 운동회 장소에 모였습니다. 초록색은 관계형, 파란색은 인지형, 빨간색은 신체형, 분홍색은 정서형, 노란색은 언어형이었습니다. 알록달록 작은 성처럼 꾸며진 세트장에서 아이들은 뛰어놀며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귀거나 주변을 관찰하며 호기심을 보였고, 세트장 가운데 꾸며진 거대한 LED 패널에 등장한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에게 1교시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1교시는 ‘100인의 플래시몹’으로, 댄서 리아킴을 포함 5인의 댄스 선생님과 함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다가 멈추는 가벼운 체조로 시작했습니다. 본격적으로 체조를 시작하며 오은영 박사는 “눈으로 본 것을 그대로 뇌에 저장했다가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에는 ‘시각 운동 협응 능력’, ‘운동 계획 능력’과 ‘신체 조절 능력’이 다 들어간다. 이런 것들을 발달시키기 위해서는 운동이 필수”라고 설명했습니다.
1교시를 지켜보던 이민정은 “어떤 아이는 따라 하고 또 다른 아이는 따라 하지 못했는데 이럴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아이들이 한 번에 배우기는 어렵다. 신체형 아이들은 빨리 배울 수도 있지만 이런 차이점을 인지하지 않으면 안 된다. 여러 번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대답했습니다.
2교시, 약속과 규칙 시간에는 장효은 선생님과 아이돌 케플러가 등장해 ‘말하는 대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진행했습니다. 이 놀이에는 청지각, 주의 집중력, 이해력, 운동계획 능력과 전반적인 규칙 이해 능력이 전부 포함됐습니다.
아이들은 ‘무궁화꽃이 토끼처럼 피었습니다’처럼 중간에 삽입된 행동을 따라 했지만, 정지선을 침범하거나 규칙을 지키지 않았을 때는 놀이에서 잠시 제외됐습니다. 규칙을 어겼을 때 잠시 제외됐지만 다시 재도전 기회가 주어졌고, 놀이에서 소외되지 않기 위해 아이들은 한층 더 규칙을 잘 지켰습니다. 이에 이민정은 “중간에 규칙을 어겼을 때 데리고 나가 ‘10초 동안 네가 규칙을 지키면 다시 들어가는 거야’라고 말하면, 이것만으로도 많이 달라진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어진 ‘얼음 땡’ 놀이에서는 아이들의 유형별로 나뉘어 놀이가 진행됐습니다. 관계형 어린이 그룹은 술래 선생님을 피하지만 관계를 맺고 싶어 하며 잘 따르고 있었고, 놀이보다 동생을 먼저 챙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신체형 어린이 그룹은 술래 선생님을 피해 사방으로 뻗어나가며 이리저리 회피했습니다. 그리고 정서형 어린이 그룹은 술래 선생님을 피하면서 친구들 옆으로 꼭 붙어 도망다니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어 인지형 어린이 그룹은 규칙을 준수하며 한번 ‘얼음’ 하면 절대 움직이지 않았고, 언어형 어린이 그룹은 쉴 새 없이 ‘땡’ 요청을 하며 움직임보다 말이 많아, 다른 유형들보다 시끌벅적했습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운동회 현장을 지켜본 MC 신동엽은 유형별로 다른 아이들의 발달 놀이와 치우친 성향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방법을 예고하며 다음 주 본방사수를 당부했습니다.
ENA '오은영 게임'.(사진=ENA)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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