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CN, 종합쇼핑몰 샵플러스 오픈…"TV·웹·모바일서 이용 가능"
가전·의류·뷰티·여행 등 1000여개 상품으로 시작
지역특산물 전용관도 상시 운영…소상공인 판로 개척
케이블TV 가입자 정체…신사업으로 푼다
2023-02-20 18:19:10 2023-02-20 18:19:10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HCN(126560)이 20일 종합쇼핑몰 샵플러스(SHOP+)를 오픈했습니다. 지난 2021년 9월30일 케이티스카이라이프(053210)(KT스카이라이프)에 인수된 이후 HCN은 생활가전 할부서비스 상품 확대, 라이브 커머스 사업 실시 등 커머스 부문으로 신사업을 확장해왔습니다. 이번 종합쇼핑몰 오픈을 통해 커머스 부문으로 본격 시동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방송에 쇼핑을 더한 종합쇼핑몰…1000개 상품군으로 시작 
 
샵플러스는 '방송에 쇼핑을 더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몰 론칭을 앞두고 내부 네이밍 공모 결과 나온 이름입니다. 샵플러스는 웹, 모바일은 물론 셋톱박스의 샵플러스 메뉴를 통해 구매를 할 수 있습니다. TV까지 모든 디바이스 환경에서 이용 가능한 셈입니다. 각 이용기기의 연결성이 높아, TV에서 선택한 상품을 모바일로 연동해 결제할 수도 있습니다.
 
HCN은 농수산물, 건강기능식품, 가전, 의류, 뷰티, 여행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시하는 것을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우선 1000여개 상품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입점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HCN 고객이라면 누구나 이용 가능하고, 가입자 쿠폰 지급 이벤트, 상시 운영되는 기획전 등을 통해 최대 85%의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습니다. 
 
HCN 종합쇼핑몰 샵플러스 이미지. (사진=HCN) 
 
샵플러스로 '초연결' 구현…지역 소상공인과도 상생  
 
HCN의 상호는 KT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초연결(Hyper Connected Network)'로 상호를 변경했습니다. 우리와 모두를 연결하는 지역 1등 네트워크 플랫폼을 비전으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번 샵플러스도 초연결 구현을 근간으로 합니다. 모든 사업자, 기관, 단체, 종합유선방송(SO) 등이 샵플러스와 제휴를 통해 전용몰을 제공받고 운영할 수 있습니다. 제휴사 전용몰은 독자적인 명칭과 CI를 사용할 수 있고, 샵플러스와 동일한 상품, 서비스로 운영할 수 있습니다. 자체적으로 상품을 소싱해 판매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HCN은 "제휴사가 소싱한 상품은 타 제휴사의 전용몰에도 동일하게 노출되기 때문에 판매 경로 확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쇼핑몰을 별도 운영하지 않는 SO와의 제휴도 가능합니다. HCN은 업계내 시너지 효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케이블TV 사업을 하는 지역 사업자로서의 연결고리 역할도 수행합니다. HCN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실증특례 이후 지역채널 커머스를 통해 지역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에 힘써왔습니다. 샵플러스 내에 지역특산물 전용관을 상시 운영해 안정적인 판매 창구 제공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지역특산물 전용관을 통해 고객은 각 지역의 고품질 특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고, 지역 소상공인은 실질적인 매출 증대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HCN 상호 Hyper Connected Network. (사진=HCN)
 
홍기섭 HCN 대표는 "지역 사업자로서 케이블만이 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에 대해 고민해왔다"며 "샵플러스가 고객에게 특별한 구매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소상공인의 판로 확대에 기여하며 지역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쇼핑몰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케이블TV 가입자 정체…신사업으로 푼다 
 
HCN이 커머스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본업인 케이블TV의 가입자가 정체 국면에 들어간 영향이 큽니다. KT스카이라이프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자료를 보면 케이블TV 전체 가입자는 분기별로 128만명을 기준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습니다. 급격한 순감도 없지만, 크게 순증하지도 않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 HCN의 케이블TV 가입자는 126만9971명이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128만116명이었습니다. 케이블TV 전체 시장에서 가입자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소폭의 증가는 고무적일 수 있지만, 큰 성장을 담보하지는 못합니다. 
 
인터넷 사업은 감소세입니다. 2021년 25만6441명이었던 HCN의 인터넷 가입자는 지난해 분기 내내 감소해 지난해 말 기준 23만9558명을 기록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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