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12일 새벽 전략순항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13일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발사훈련에 동원된 잠수함 '8·24영웅함'이 조선 동해 경포만 수역에서 2기의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였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한미 연합훈련 첫날인 13일 미국의 차세대 정찰·전자전항공기(ARES)가 한반도 상공에 전개됐습니다. 이번 한미 연합훈련은 야외기동훈련을 중단했던 지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재개됐습니다.
한미는 이날부터 11일간 대북 확장억제력을 과시하기 위한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훈련에 돌입했습니다. 첫날인 이날 미 육군의 BD-700의 차세대 정찰·전자전항공기는 동해안과 서울을 지나 서해 상공 고도 4만피트(약 12.2㎞)로 비행했습니다. 한미 공군의 다른 정찰자산들도 이날 주요 지역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경계·감시활동을 수행했습니다.
한미 연합훈련 첫날 한반도 상공에 미국의 차세대 정찰·전자전항공기를 띄운 것은 북한의 고강도 도발에 대한 맞불 성격입니다. 북한은 한미 연합훈련 하루 전인 지난 12일 새벽 '8·24 잠수함'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습니다. 특히 북한은 이 미사일에 핵을 탑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합동참모본부는 핵탄두 소형화 가능 여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입니다.
북한이 공개한 발사 장면에 따르면 이번 미사일은 수직이 아닌 사선으로 비행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뢰발사관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어뢰발사관과 순항미사일 직경 크기를 표준화할 경우 별다른 개조없이 다른 잠수함에서도 순항미사일을 쏠 수 있어 대잠초계기 전력이 부족한 한국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잠수함은 바다를 통해 어디든 갈 수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사할지 모른다는 점도 또 다른 위협입니다.
북한이 한미 연합훈련 초반부터 강도 높은 반발을 한 만큼 추후 탄도미사일 정상각도 발사나 핵실험 등을 감행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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