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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4월 18일 19:22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신용등급 ‘BBB+’의
대한항공(003490)이 올해 첫 공모채 발행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4배에 가까운 주문을 받으며 흥행에 대성공했다. 여객 실적 정상화가 뚜렷해지자 대한항공은 A급 회사채와 비슷한 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하게 됐다.
(사진=대한항공)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1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년물 3215억원, 3년물 2770억원 등 총 5985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앞서 대한항공은 개별 민평금리에 -30~30bp를 가산한 금리를 희망했으나 2년물은 -55bp, 3년물은 -71bp에서 각각 물량을 채웠다. 최종 경쟁률도 5.54대 1을 기록했고 이에 따라 대한한공은 기존 1500억원에서 발행물량을 2500억원으로 증액했다. 대한항공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은 같은 날 기준 신용등급 A-의 등급민평금리(5.394%)와 20bp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사진=대한항공 증권신고서)
대한한공은 발행하는 보증사채 발행자금 증액된 2500억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 밝혔다.
이날 대한한공의 회사채 발행은
NH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키움증권(039490), IBK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 총 6곳이 참여했다. 오는 24일 납입을 예정으로 업계에선 다수의 주관사 참여가 조달 안정성을 높였고 대한항공 브랜드 가치가 리테일 시장에서 호응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한항공은 국내 1위의 항공사로 국내 물류업계를 선도하는 한진그룹의 주력 계열사다. 2022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14조961억원, 영업이익 2조8306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달했고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지속됐던 고유가 지속 등 불리한 사업환경에서도 화물운임 공급 조절 등의 경영 전략으로 실적방어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이어 코로나 이후의 항공노선 공급 부족으로 국제선 여객운임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 영업환경 정상화에 따른 여객사업 실적 회복세와 중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한 수익성 확보가 기대되고 있다.
문아영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여객 부문 실적 회복을 기반으로 양호한 이익 창출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유상증자, 현금 창출력 개선 등을 통해 재무 부담이 크게 완화됐으며
아시아나항공(020560) 인수 이후에도 재무 부담 상승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종도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위원도 “해외여행 정상화로 지난 2023년 2월부터 우리나라 국제선 여객수는 2019년 동월 대비 약 61.3%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라며 “2022년 연결기준 동사 여객노선수익은 약 4.9조원으로 전년 대비 약 352.9% 증가하고 2022년 4분기에는 여객매출이 화물매출을 상회하는 등 최근까지 더딘 회복세를 보이던 국제선 증편 계획으로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대한항공의 국제 여객운송사업 정상화 기조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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