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017670)의 5G 가입자 비중이 61%에 달했습니다. 매출 의존도가 높은 5G 가입자의 성장과 더불어 미디어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영역에서도 매출이 증가하면서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매출 확대와 함께 수익성도 증가했습니다. 설비투자(CAPEX)가 줄어들며, 비용을 감소한 영향입니다.
SK텔레콤은 10일 1분기 매출 4조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22%, 영업이익은 14.43% 늘어났습니다.
5G 가입자 1400만명…비중 61%
매출 확대의 근간은 5G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영향입니다. 1년 전 5G 가입자 비중은 46%였지만, 2분기 50%, 3분기 53%, 4분기 58%로 매 분기마다 비중을 확대했습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61%를 기록했습니다. 가입자 수는 14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LTE 대비 고가 요금제 비중이 높은 5G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매출 확대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습니다.
인터넷(IP)TV와 케이블TV의 가입자 합도 940만명을 달성했습니다. IPTV 가입자의 순증이 지속됐고,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도 676만명을 기록했습니다.
SK텔레콤 1분기 5G 가입자 자료. (자료=SK텔레콤)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구독, 메타버스 등 신사업으로 분류되는 사업들도 순항 중입니다. 특히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 내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사업은 성장률이 두자릿 수를 기록했습니다. 1분기 미디어 매출은 3932억원으로 10.2%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데이터센터 매출도 464억원으로 28.2% 늘어났고, 클라우드 매출도 22.3% 증가한 34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매출 가운데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의 수주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AICC 사업에서 81억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 지난해 사업 시작 후 최대 규모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SKT 2.0의 중심인 구독서비스와 메타버스도 규모를 키우고 있습니다. 구독서비스인 T우주 가입자는 18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이프랜드 누적 사용자는 3070만명을 기록했습니다.
마케팅비 소폭 늘었지만…설비투자 대폭 감소
늘어난 매출은 수익성 증가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울러 비용이 축소되면서 수익성 증가는 극대화됐습니다. 이는 SK텔레콤이 추구하고 있는 비용을 효율적으로 쓰겠다는 전략적 일환입니다.
1분기 마케팅 비용은 757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분기 대비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1분기 대비로는 1.6% 증가했습니다. SK텔레콤은 "신규 서비스 관련 광고 캠페인 확대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SK텔레콤은 SKT의 AI는 어디에나 있다(AI to Everywhere)는 내용으로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설비투자는 대폭 축소됐습니다. 사업 특성상 연말로 갈수록 설비투자가 늘어나기는 하나 전년 대비 축소폭이 컸습니다. 1분기 연결기준 설비투자 규모는 212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23.7% 줄어든 수치입니다. 별도 기준으로는 1340억원으로 32.2% 감소했습니다.
AI 컴퍼니로 도약 목표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확대를 이룬 SK텔레콤은 올 한해 인공지능(AI) 컴퍼니로 도약에 나선다는 목표입니다. 신사업의 고룬 성장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지난 4월 AI 에이전트 이루다를 보유한 스캐터랩에 15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진행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 이를 통해 감성대화형 AI 에이전트 개발에 나선다는 목표입니다. SK텔레콤의 AI 에이전트 에이닷을 사람보다 사람 같은 서비스로 진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 모델들이 이프홈 서비스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이프랜드는 3D로 구현된 나만의 공간 이프홈을 선보였습니다. 메타버스형 SNS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진출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구독 서비스도 파트너사를 지속 확대하며 가입자 확대를 노립니다. 출시시점 21개 수준이던 파트너사는 1분기 기준 95개로 늘어났습니다. 특히 유튜브 프리미엄과 제휴를 시작했는데, 성장의 주요 모멘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요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한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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