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 동반 하락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인상 기대감이 줄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잔액기준으로 예금금리는 하락했지만, 대출금리는 상승해 예대금리차가 더욱 확대되면서 대출자들의 금리부담은 더 커졌다.
은행들은 최금 금리인하를 반영해 금리를 내렸지만 대출금리보다 수신금리를 더 내려 은행 수익성 악화를 고스란히 은행 이용자들에게 부담한 셈이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는 연 2.98%로 전월 연 3.03%보다 0.05%포인트가 하락했다. 이같은 수신금리는 지난 2005년 12월 2.97%를 기록한 이후 4년9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대출금리는 연 5.07%로 전월 5.67%보다 0.03%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쳐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전월 2.64%포인트에서 2.72%포인트로 확대됐다.
예금은행의 수익성이 호전된 반면 대출자들의 금리부담은 그만큼 더 가중된 셈이다.
신규취급액 예대금리차도 확대돼 예금자 입장에서 금리수입도 더욱 줄었다.
9월 신규취급액 저축성수신 금리는 연 3.08%로 전월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대출금리도 연 5.45%로 전월대비 0.06%포인트 하락했지만 수신금리 하락폭보다 적어 예대금리차는 전월 2.35%포인트에서 2.37%포인트로 확대됐다.
신규취급액 수신금리중에서는 특히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금융채를 중심으로 시장형금융상품 발행 금리가 연 3.13%로 전월대비 0.14%포인트 급락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금리는 기관별, 예대금리별로 엇갈렸다.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전월보다 0.08%포인트, 대출금리는 0.26%포인트 상승했다.
신용협동조합의 예금금리는 전월과 동일했지만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26%포인트 크게 올랐다.
상호금융의 예금리리는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기록했고, 대출금리는 전월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