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공산주의자 추모공원, 사회 통합 무너뜨려"
연이은 '공산세력' 저격 발언…광복절엔 "야비한 공작 일삼아"
2023-08-26 14:04:18 2023-08-26 14:04:18
윤석열(왼쪽) 대통령,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2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회·2기 출범식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사진)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광주광역시가 진행 중인 정율성 기념공원 조성사업에 대해 우려를 표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렸던 국민통합위원회 1주년 성과보고·2기 출범식에서 "어떤 공산주의자에 대한 추모공원을 어떤 지방자치단체에서 만든다고 한다. 이것이 우리 사회 통합과 관용에 부합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면 우리 사회 자유, 연대, 통합 기반이 무너지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발언은 광주시가 지난 2018년부터 사업비 48억원을 들여 정율성 기념공원 건립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도 "공산전체주의 세력은 늘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 진보주의 행동가로 위장하고 허위 선동과 야비하고 패륜적인 공작을 일삼아 왔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범식에서 "시대착오적인 투쟁과 혁명, 그러한 사기적 이념에 우리가 굴복하거나 휩쓸리는 것은 결코 진보가 아니며 우리 한쪽의 날개가 될 수 없다"며 "통합이라는 것은 어떤 방향성과 기제가 있어야 하는 것이며 그 기제는 지속적으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국정운영과 국제관계에 있어서 일관되게 자유,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제시해 왔다. 자유는 자아를 마음껏 실현해 나가는 과정이고, 자유의 법적 권리를 인권이라고 표현하며, 또 자유와 인권이 구현되도록 하는 것이 바로 법치라는 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율성은 한일 투쟁을 위해 1933년 중국으로 건너갔다가 1939년 중국 공산당에 가입해 인민해방군 행진곡을 작곡했습니다. 6·25 전쟁 때 중공군으로 전선 위문 활동을 했고, 1956년 중국으로 귀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9년 중국 정부가 선정한 신중국 창건 영웅 100인 목록에 선정되는 등 한중 교류의 상징적인 인물로 꼽힙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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