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민우 기자] 지난해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오식품, 자원, 서비스 등 대부분 분야에서 수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습니다. 반면 코로나19가 엔데믹의 영향으로 진단검사 키트가 포함된 바이오의료기기, 백신 등의 수출은 감소했습니다.
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바이오산업 수출액은 13조5189억원으로 2021년 12조144억원과 비교해 12.5%(1조5045억원) 늘었습니다.
수출은 바이오산업 대부분의 분야에서 증가했습니다. 분야별 증감률을 보면, 바이오환경 207.5%, 바이오식품 20.9%, 바이오서비스 19.4%, 바이오의약 8.6%, 바이오장비 및 기기 6.2%, 바이오화학·에너지 3.0%, 바이오자원 1.6%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바이오산업 수출 중 가장 큰 비중(전체의 28.6%)을 차지하는 바이오의료기기 분야 수출은 12.9% 감소했습니다. 2021년 4조4356억원이었던 의료기기 수출은 2022년 3조8615억원으로 줄었습니다.
의료기기의 수출액 감소는 코로나19 엔데믹에 기인합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포함하는 체외진단기기의 수출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4조2112억원이었던 체외진단기기 수출액은 3조5614억원까지 내려왔습니다.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오의약은 8.6%로 한 자릿수 성장에 그쳤습니다. 백신 수출이 42.5% 쪼그라들었기 때문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7일 발표한 '2022년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바이오산업 수출액은 13조5189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은 바이오산업 박람회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해 바이오산업 생산은 23조4657억원으로 지난 2021년 21조3971억원보다 9.7% 늘었습니다. 한국 바이오산업 생산은 최근 5년간 평균 22%의 성장률을 보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18년 10조6067억원, 2019년 12조6586억원, 2020년 17조1983억원, 2021년 21조3971억원 등 매년 증가 추세입니다.
바이오산업 인력도 지난해 6만1152명으로 전년 5만6718명 대비 7.8% 증가했습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7.1%로 지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직무별로는 연구직 7.9%, 생산직 5.6%, 영업·관리 등 기타직 9.7%씩 늘었습니다. 특히 석·박사 비중이 전체의 25.1%로 높은 편에 속했습니다.
총투자는 4조1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2% 늘었습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14.5%씩 연구개발·시설투자비가 증가해 왔습니다.
이용필 첨단산업정책국장은 "바이오산업은 코로나19의 선제적 대응을 계기로 생산규모가 역대 최고액을 기록, 수출도 13조5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크게 도약했다"며 "디지털 치료제, 첨단바이오, 합성생물학과 같은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7일 발표한 '2022년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바이오산업 수출액은 13조5189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은 코로나19 진단검사 키트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이민우 기자 lmw383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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