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진 기자] 신생기업 3곳 중 1곳은 창업 후 1년 안에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분의 2는 5년을 버티지 못하고 소멸했습니다. 반면 상용근로자 10인 이상의 고성장기업은 10% 증가에 불과했습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기업생멸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활동기업은 735만3000개로 전년 대비 24만개(3.4%) 늘었습니다. 활동기업이 전년보다 늘어난 요인은 2022년 신생기업이 2021년 소멸기업보다 많기 때문입니다.
신생기업의 수 자체로 보면 전년보다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신생기업은 99만7000개로 전년대비 3만6000개(-3.5%) 줄었습니다. 신생률은 13.6%로 2021년보다 0.9%포인트 하락했습니다.
2021년 소멸기업은 전년보다 3만3000개(-4.3%) 줄어든73만5000개입니다. 소멸률은 10.3%로 전년대비 0.9%포인트 줄었습니다.
지난해 활동기업은 광업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늘었습니다. 활동기업이 가장 많은 산업은 부동산업으로 168만4000개(22.9%)입니다. 이어 도·소매업 157만8000개(21.5%), 숙박·음식점업은 89만2000개(12.1%) 순이었습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기업 1년 생존률은 64.1%로 조사됐다. 그래프는 신생기업 생존율. (그래프=뉴스토마토)
2020년 신생기업 중 2021년까지 생존한 기업 비율은 64.1%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1년 생존율'이 3년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으로 신생기업 약 3분의 1은 1년을 못 버틴다는 의미입니다.
정희상 통계청 기업통계팀장은 "2019년과 2021년에 1년 생존률은 각각 64.7%로 동일한 수치를 보였다"며 "2021년에는 부동산중개업소들이 실적 부진 등으로 문을 닫는 경우가 많아 0.6%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5년 생존율'을 보면 2016년 신생기업 중 2021년까지 운영을 지속한 기업의 비율은 34.3%로 0.5%포인트 상승에 그쳤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해 신생기업은 운수·창고업(1만3000개, 23.6%), 예술·스포츠·여가(1000개, 5.2%)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산업에서 감소했습니다.
종사자 규모별 기업생멸 현황을 보면 신생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종사자 수는 1인 15.6%, 2~4인 7.1%, 5~9인 5.2%, 10~49인 3.3%, 50인 이상 1.4% 순이었습니다.
소멸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1인 기업이었습니다. 종사자 1인 소멸률은 12.2%였고 2~4인 4.6%, 5~9인 2.5%, 10~49인 1.5% 등입니다. 50인 이상의 소멸률은 0.8%에 그쳤습니다.
매출액 규모별로 보면 소멸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15.9%로 매출액 5000만원 미만이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5000만원~1억원 미만이 6.8%로 집계됐습니다.
신생률이 가장 높은 구간은 매출액 5000만원 미만으로 19.8% 규모입니다. 5000만원~1억원 미만은 11.0%로 뒤를 이었습니다.
고성장기업은 5543개로 전년보다 10.8%(540개) 증가에 머물렀습니다. 고성장기업은 상용근로자 10인 이상 기업 중 최근 3년간 매출액 및 상용근로자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기업을 말합니다.
고성장기업 중 사업자등록 후 5년 이하인 기업인 가젤기업은 1467개로 전년보다 5.7%(79개) 늘었습니다.
정희상 팀장은 "기업생멸행정통계 대상을 보면 규모가 작은 기업이 많다"며 "이러한 영향으로 소규모, 저인원 업체들의 소멸율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습니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2년 기업생멸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생기업 1년 생존율은 64.1%로 조사됐다. 사진은 회사 주변 직장인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김유진 기자 yu@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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