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한솔 기자] 코로나19 종식과 중국의 6년여만의 단체 관광 재개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지자체들은 관광객 유치를 명목으로 여행비를 지원하는 등 체류형 관광객을 늘리기 위해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경기도, 외국 관광객 400만 명 유치 목표
정부가 K컬처를 활용해 올해 20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겠다 밝힌 만큼 지자체들도 관광객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경기도는 코로나19 이후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2019년 26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있었지만 지난해는 140만으로 절반가량 줄어든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올해 K컬처와 K푸드 등 4차 한류 글로벌 확산 추세를 활용해 외국인 관광객을 400만명까지 끌어올릴 방침입니다.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수문장 교대의식을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시스)
경기관광공사는 경기도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 지방관광공사 중 최초로 현지 해외 대표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현지에 위탁해 운영하는 상하이, 칭다오, 타이베이, 방콕 등 기존 홍보사무소 외에 관광공사가 직영하는 대표사무소를 설립하겠다는 것인데, 관광 트렌드 실시간 분석을 통한 맞춤형 마케팅 추진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인센티브 지원·팸투어…유치전 계속
울산시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지원 제도를 운영합니다. 여행업체 및 관광호텔업체가 단체 관광객을 유치해 관광지, 음식점, 숙박업소 등을 이용하면 여행비용 중 일정 금액을 지원하는 정책입니다.
단체관광객의 경우 내국인이 3박 이상 숙박할 경우 최대 6만원 지원하고, 외국인은 3박 이상 숙박할 경우 최대 9만원 지원합니다.
버스비 역시 차량 크기에 따라 15만원에서 35만원까지 차등 지원할 계획입니다. 기차나 항공을 이용해 울산 여행을 오는 관광객에게도 철도·항공비 1만원을 지원합니다.
충북도는 외국인 전담 여행사를 기존 2곳에서 15곳으로 확대해 관광 상품 개발에 나섰습니다. 베트남 주요 여행사 관계자를 초청해 팸투어를 진행하는 등 동남아 주요 관광시장인 베트남 관광객을 유치하는 방안을 연구중입니다.
경기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관광자원이 분산돼 있고,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약점을 갖고 있지만, 종합대책을 통해 극복하겠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웠던 경기도 관광산업의 완전 회복과 외국인 관광객 400만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한복을 입은 관광객들이 멋진 모습으로 춤을 추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수원=박한솔 기자 hs696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