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발표한 후 중국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는데요.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발표되는 시장 지표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14일 상해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국상해종합지수는 14시16분(현지시간) 기준 전일 대비 41.84(1.33%)오른 3262.10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중국상해종합지수는 지난달 초 2700 수준이었는데요. 중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발표 후 이달 8일 3489까지 치솟았지만, 추가 부양책 실망감에 3217까지 내려앉았습니다. 차익 실현 매물도 쏟아지는 등 급격한 변동성 장세가 연출되는 모습입니다.
앞서 지난 8일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는 내년에 배정된 예산 중 1000억위안(약 19조원)을 조기에 투입하는 등 경기 부양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날 중국 상해 지수와 홍콩 항셍 지수는 각각 6.6%, 9.4% 급락한 바 있습니다.
다만 박상현 iM증권 연구위원은 "재정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증시가 다시 추세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추가 부양책이 실시될 여지가 남아있다"고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화권 증시의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지만 향후 추가 부양책 발표에 따른 증시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해서는 열어뒀습니다. 오는 15일 중국의 수출·수입액(9월), 18일 3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9월 중국 실직률 발표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특히 3분기 경제성장률에 관심이 쏠리며 추가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오는 18일 3분기 GDP 발표를 기점으로 동 지표가 올해 5% 안팎 경제성장 달성을 낮추는 결과로 해석될 경우, 그동안 재정지출 확대에 소극적이었던 중국 핵심 지도부의 인식 전환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주식 매수 의견을 유지했습니다. 정 연구위원은 "9월 물가가 시장 예상을 하회한 가운데 재정정책 강화의 명분은 뚜렷하다"며 "시장의 관심은 18일 3분기 GDP 이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전인대 상임위회의으로 이동한다"고 분석했습니다.
경기부양책 실망감에 중국 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중국 위안화 달러.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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