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하루 만에...제주항공 동일 기종, 또 랜딩기어 이상으로 회항
김포공항서 비행기 교체 후 재운항
2024-12-30 10:03:20 2024-12-30 10:03:20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089590) 여객기 참사 하루 만에 같은 기종의 여객기가 랜딩기어(착륙장치) 이상으로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제주항공은 이륙 전에는 장비 결함을 발견하지 못했고, 운항 도중 이상을 발견했다고 전했습니다.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7분 김포공항에서 출발한 제주행 제주항공 7C101편에서 이륙 직후 랜딩기어 이상이 발견됐습니다. 제주항공은 해당 항공편에 탑승한 161명 승객에게 랜딩기어 문제에 따른 기체 결함을 안내한 뒤 회항했습니다. 제주항공 측은 "김포공항에서 항공기를 교체한 뒤 재운항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이날 회항한 항공편 기종은 보잉의 B737-800으로 전날 추락한 여객기와 같습니다. 제주항공은 41대 기단에서 39대를 이 기종으로 운영 중입니다.
 
랜딩기어는 전날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부품입니다. 비행 안전과 직결된 필수 장치로, 안전한 이착륙을 보장하는 한편 비상 착륙 시 충격을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당시 사고기는 랜딩기어 3개가 모두 작동하지 않은 상태에서 동체착륙을 시도하다 사고를 맞았습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회항은 안전 운항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며 “탑승 승객들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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