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삼성SDI로 자리를 옮겨 배터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임무를 맡게 됐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에서 이룬 성과를 바탕으로 배터리 업계에서 삼성SDI의 새로운 반등을 만들어 낼 적임자로 선택됐습니다.
삼성SDI는 28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을 내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최 신임 대표는 우수한 기술 전문성과 경영 능력을 발휘해 반도체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스플레이 사업의 견고한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삼성SDI는 "최 신임 대표가 그간 축적한 성공 노하우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삼성SDI의 혁신과 회사가치 제고를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
최주선 삼성SDI 신임 대표이사 사장.(사진=삼성SDI)
최 신임 대표가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을 맡은 직후 회사의 실적도 줄곧 상승세를 걸었는데요. 2020년 2조2400억원 수준이었던 연간 영업이익은 지난해 말 기준 5조570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디스플레이 업계 불황 속 체질 개선을 진두지휘하고 실적 상승을 이끈 만큼 비슷한 상황에 놓인 배터리 업계에서도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현재 배터리 업계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로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만큼 실적 반등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최 신임 대표를 새 수장으로 낙점한 것 역시 이 같은 상황을 타개할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뤄진 인사로 분석됩니다.
한편, 기존 삼성SDI의 수장이었던 최윤호 사장은 신설된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 실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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