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김상욱 의원에게 자신의 목도리를 건네주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인턴 기자] "당의 추구하는 가치, 국회의원의 의무와 다른 당론을 채택한다면 거기에 저항하고 옳은 목소리를 소신껏 내는 것도 국회의원의 중요한 의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며 이틀째 국회 본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한동훈 대표도 출근길 김 의원을 격려하며 자신이 메고 있던 붉은색 머플러를 둘러준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 의원은 "그때 여러 말이 있지는 않았지만 저를 바라보는 한 대표의 눈이 눈물로 가득 고여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김 의원이 찬바람을 맞으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동안 국민의힘 의원들은 오전 10시부터 릴레이 의원총회를 진행 중입니다.
김 의원 옆을 지나던 윤상현 의원은 취재진에 "당론은 재적인원 3분의2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에 아마 바뀌기 힘들 것 같다"고 말했는데요.
"당내에서는 부결의 목소리가 더 크다"고 언급한 윤 의원은 "적어도 당내에서 TF팀을 만들어 (내란죄 성립여부) 논의를 하고 국회 청문회 국정조사 등을 통해 사실관계 규명을 하는 것이 기본적 절차"라며 "민주당의 선동 여론에 쫓기다시피 우리가 가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다"라고 탄핵 반대 의사를 재차 확인했습니다.
반면 앞서 탄핵 찬성 의사를 밝혔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그(탄핵 반대) 논리가 국민들에게 설득력이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우리 당명이 좀 무색하지 않은가. 우리 당명의 국민의 힘인데 국민의 짐이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김태은 인턴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