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의 긴축 우려가 다소 완화됐지만 내년 1분기까지 중국 증시의 의미있는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7일 대우증권은 "상하이종합지수가 긴축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긴축을 둘러싼 정책 불확실성이 적어도 내년 1분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와 11월 경제 지표 발표후 긴축우려가 완화됐고,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점, 11월 자동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인점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국 주요도시의 재산세 실시 가능성과 베이징의 추가 부동산 억제책 시행 가능성이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주요 70개 도시의 중대형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보다 둔화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부동산 가격은 그다지 내리지 않았다. 게다가 상하이와 북경 등 부동산 거래가 재차 늘고 있어 추가적인 부동산 억제 정책 도입 가능성은 계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가 억제책도 계속 될 전망이다. 최근 식료품값 진정으로 12월과 내년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 둔화될 전망이지만, 춘절 이후부터 2분기까지 재차 물가 상승 압박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 2006~2008년 금리 인상을 통한 물가상승 통제에 실패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물가상승 압박이 완화될때까지 시중은행 창구 지도를 계속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 15일 중국정부는 상하이 지역 은행들에 대해 연말까지 고정자산 구매를 위한 기업 대출을 중단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설사 물가상승률이 둔화된다고 해도 최근 급등한 제조업구매자지수를 감안할 때 생산자물가지수와 비식품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에 대한 부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그러나 중국의 긴축 강도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허 연구원은 "내년 중국의 표면적인 정책 기조는 그다지 '긴축적'이진 않다"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물가상승에 대한 강도높은 추가대책이 없었고,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지급준비율만 인상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편, 그는 "중국의 내수부양 의지는 변화가 없지만 직접적인 소비진작보다는 가처분 소득을 늘리는 간접적인 소비부양책을 사용할 것"이라며 "공산품 보다는 서비스와 단기 투자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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