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에 지역경제 '기지개'…소매판매 4년 만에 증가 전환
정부, '2025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 발표
충북·광주·경기 등 반도체 거점 지역, 생산·수출 증가 견인
2026-02-20 15:04:15 2026-02-20 15:04:15
[뉴스토마토 윤금주 수습기자] 지난해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지역 생산과 수출, 고용률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내수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소매판매가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하는 등 지역 경제가 전반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입니다.
 
(출처=국가데이터처)
 
전국적 생산 증가세 속 지역별 '희비'
 
국가데이터처가 20일 발표한 '2025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광공업생산은 전년 대비 1.6% 증가했습니다. 반도체·전자부품, 기타 운송장비 등의 생산 호조가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충북(12.6%) △광주(9.4%) △경기(7.9%) △울산(2.8%) △경북(1.8%) 등 5개 시도에서 상승세를 주도했습니다. 반면 전기·가스업, 전기장비, 금속가공제품 등의 생산이 줄어든 서울(-7.7%), 세종(-5.5%), 부산(-4.1%) 등 12개 시도는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서비스업생산은 전년 대비 1.9%가 증가하며 절반이 넘는 10개 시도에서 플러스 성장을 보였습니다. 제주(-5.4%), 경남(-1.8%), 전남(-0.9%) 등 7개 시도는 정보통신, 부동산, 숙박·음식점 등의 생산이 줄어 감소했지만 예술·스포츠·여가, 금융·보험, 도매·소매 등이 활발했던 세종(4.5%), 서울(3.8%), 경기(3.8%) 등은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훈풍에 힘입어 수출·고용 지표 '청신호'
 
수출은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선박, 기타 중화학 공업품 등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업종이 모인 제주(80.2%), 충북(26.8%), 광주(12.6%) 등 12개 시도에서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기타 인조플라스틱·동 제품, 경유, 기타 유기·무기화합물 등 수출이 부진했던 세종(-10.1%), 전남(-8.9%), 경북(-4.6%) 등 5개 시도에서는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아울러 고용률은 40대·60대를 중심으로 올라 전년 대비 0.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세종(-0.6%포인트), 전북(-0.5%포인트), 전남(-0.5%포인트) 등 6개 시도에서 고용률이 하락했고, 대전(1.4%포인트), 충북(1.3%포인트), 경남(1.2%포인트) 등 10개 시도는 올랐습니다.
 
약세 탈피…소매판매·건설수주 '반등'
 
침체됐던 내수 지표도 회복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소매판매가 승용차와 대형마트 등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며 전년 대비 0.5% 증가했습니다. 면세점과 전문소매점이 부진했던 제주(-3.1%), 서울(-2.7%), 경북(-0.7%) 등은 감소했으나, 나머지 14개 시도에서는 회복 흐름을 나타냈습니다.
 
건설수주도 주택, 사무실·점포 등의 수주가 늘면서 전년 대비 4.3% 증가했습니다. 제주(-53.2%), 광주(-53.1%), 충남(-46.9%) 등 11개 시도가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대구(65.3%), 전북(63.0%), 서울(49.0%) 등 6개 시도에서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4분기 회복세…광공업생산 하락은 '옥에 티'
 
연간 흐름과 반대로 4분기 광공업생산이 전년동분기 대비 하락했습니다. 자동차·트레일러, 금속가공제품 등의 생산이 줄어 전국 광공업생산은 전년동분기 대비 3.3% 감소했습니다. 충북(11.1%), 인천(5.1%), 울산(2.0%) 등 5개 시도에서는 반도체 덕분에 선방했지만 전기장비, 식료품, 자동차·트레일러 등의 생산이 줄어 세종(-9.2%), 서울(-7.2%), 부산(-7.1%) 등 12개 시도가 전체 지표를 끌어내렸습니다.
 
다만 4분기 소매판매(0.8%)와 서비스업생산(2.6%), 수출(8.3%) 등 주요 지표는 여전히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전반적인 경기 회복 동력은 유지될 전망입니다.
 
한편, 소비자물가는 외식 및 외식 제외 개인서비스요금 등이 강세를 보이며 모든 시도에서 올랐습니다.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2.1% 올랐으며, 특히 4분기에는 전년동분기 대비 2.4%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오름폭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윤금주 수습기자 nodrin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