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빛 좋은 개살구'였던 지주사 주가에도 볕들 날이 찾아 왔다.
5일 금융당국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국내 주식시장에서 국제회계기준(IFRS ·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이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IFRS하에선 지분 50% 이상 가진 우량한 자회사의 실적이 모기업에 즉시 반영된다. 튼실한 자식을 가진 업체들은 큰 덕을 보게 된 셈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IFRS 도입으로 바뀌는 부분인 연결재무제표의 주재무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용식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IFRS 체계 하에서 우량한 자회사의 손익이 곧바로 연결재무제표에 포함이 되기 때문에 지주회사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이라며 "수익성 개성 측면에서는 우량 자회사를 많이 보유한
LG(003550)가 눈에 띌 것이고 재무구조가 건전해지는 측면에서는
두산(000150)이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IFRS 도입으로 지주회사의 기회요인이 클 것이라며 자회사의 실적이 부각될 SK와 LG 그리고 지분법평가손익이 개선될 두산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지주사 외에 자동차 부품 주들도 IFRS관련해 주목해야할 기업이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부품 업체들만큼 해외자회사들이 많은 업종이 없기 때문에 IFRS 기준으로 연결재무제표 작성시 해외자회사들로 인해 연결매출 사이즈가 가장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건설업은 IFRS 도입으로 되려 악영향을 받을 우려가 커졌다.
기존 회계체계 하에서는 공사가 끝나지 않아도 수주 금액이 매출에 포함됐지만 IFRS가 도입되면 완공후 공사대금이 모두 처리 된 후에야 매출로 잡히기 때문.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로 인해 누적 분양이익이 취소되면서 자본규모가 감소하고 중도금 수령액이 선수금으로 계상돼 부채가 증가하는 등 손익과 재무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사업구조가 다각화된 건설사들이 주택건축 위주 건설사보다는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토마토 홍은성 기자 hes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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