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의 투명성 담보가 어려울 것이란 시장의 우려가 현실로 드러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피해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중국고섬의 회계감사인인 언스트앤영(Messrs Ernst & Young)은 중국고섬의 자회사인 절강화황척륜실업과 복건신화위화섬염직의 은행 잔고내역을 명확히 확인할수 없다고 감사위원회에 통보했다.
중국고섬의 매매거래는 지난 22일 부터 정지된 상태다.
회사측은 왜 은행 잔고에 대해 문제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감사위원회는 언스트앤영에 광범위한 감사를 요청했으며 최고경영자(CEO)인 차오샹빈(조상빈) 등에도 동일한 협조를 요청했다.
또 중국고섬에서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에 요구한 매매거래중단은 이날부터 매매거래정지로 전환 요청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는 중국고섬에 외부감사 진행경과와 폴리에스터(PET) 칩 관련 대규모 시설투자, 싱가포르 거래소에 매매거래정지 연장을 요청한 이유 등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했다. 답변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거래소는 또 중국고섬의 답변 등을 고려해 국내 상장된 중국고섬의 주식예탁증서(KDR) 형태 주권의 매매거래정지 지속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생각보다 거래정지가 장기화 될 수도 있음을 뜻한다.
문제는 이로 인한 피해가 투자자의 몫으로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는 점. 지난 22일 국내시장에서 하한가로 추락한 직후 중국고섬은 3거래일째 매매거래정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고섬은 싱가포르 시장에서 누군가 5000만주를 한꺼번에 던져 24%까지 폭락한 이후 회사에서 자진해 매매거래중단을 요구했고, 이 사실이 한국에 뒤늦게 알려지며 하한가까지 추락한 후 국내시장에서 매매거래정지 사태를 맞이하게 됐다.
이번 사태로 국내 시장에서는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현실화 된 것이라며, 좀 더 철저하게 중국기업의 투명성을 제고해 투자자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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