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복구 과정에서 건축자재를 포함한 건화물 운송 업황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3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운송업체 코스코의 웨이 지아푸 회장은 "15만개가 넘는 건물이 파손되면서 많은 양의 건축자재를 필요로 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세계적으로 건화물선의 수가 늘면서 '극심한 도전'을 맞이하고 있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리 샤오드 중국해운 회장도 이에 공감하며 "중장기적으로 건화물 운송 업황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이 뉴질랜드와 말레이시아로부터 고무와 통나무 수입을 늘리고, 호주로부터 철강 수입을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995년 고베지진 당시, 발틱운임지수(BDI)는 3개월만에 20% 상승한 바 있다.
그러나 강성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일본 지진이 건화물 운송업황이 맞이하고 있는 건화물선 공급과잉을 상쇄할 순 있지만, 이를 해결해 줄 순 없을 것"이라며 "업황을 개선시키기에는 새로운 건화물 운송량 증가세가 더디다"고 설명했다.
한편, 코스코그룹은 세계 건화물 운송량 증가세가 전년의 6%에서 올해는 14%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DI는 지난해 48% 하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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