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고용사정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있지만 청년층과 고령층 등 취약계층의 어려움은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청년실업률은 9.5%로 지난해 2월 이후 13개월만에 가장 높았다.
청년실업률은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연속 8%대를 기록하다, 3월에 9%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3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46만9000명 증가해, 고용률(58.3%)은 전년동월대비 0.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고용률과 실업률이 함께 상승한 점에 대해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서 구직 활동에 나선 청년층이 많아졌다는 설명이지만 청년채용시장이 얼어붙어있다는 증거이기도 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송성헌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산업활동 동향이 전년동월과 비교해 좋아졌는데,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사업장 규모별로도 취업자가 증가 추이를 보여 청년층의 구직활동이 활발해 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송 과장은 "지난해에는 지방직 공무원 채용의 원서접수가 3, 4월에 분산됐으나 올해는 3월에 집중돼서 일시적으로 청년층 실업률이 높아진 것"이라며 "서울시 공무원 지원자가 9만명이 넘었고 그외 시도 역시 13만명 안팎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방직 공무원 채용이 청년 실업률 상승에 순반영된 것은 아니라고 덧붙여 청년실업률 상승의 원인진단에는 미흡했다.
50대와 60대 고령층 실업률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0.2%포인트, 0.9%포인트 상승해 2.8%, 3.9%의 실업률을 나타냈다.
이 같은 원인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2월 정부일자리 모집으로 증가한 고령층 구직자의 상당수가 3월로 이어진 까닭"이라며 "3월 노인일자리 신청자는 약 5만명"이라고 밝혔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4000명(-0.5%)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구직단념자는 22만명으로 전년동월비 2만7000명 감소했고, 취업준비자는 61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만5000명 감소했다
재정부는 "수출 호조에 따라 광공업 생산 증가세가 지속돼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보여 민간 고용회복 기반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며 "지역 공동체 일자리 등 정부 일자리 사업이 3월부터 본격화돼 4월부터 실업률이 안정세를 회복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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