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우리기자] 최근 4대강 살리기 현장에서 20여 명의 노동자가 사고로 숨진것과 관련해 27일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4대강 사업 참여업체 대표들을 만나 안전시공을 당부했다.
정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4대강 살리기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건에 대해 "사고다운 사고는 몇건 안되고 거의 본인의 실수에 의한 교통사고나 익사사고였다"고 말해 여론의 거센 비판에 직면한 바 있다.
이 같은 비난여론을 의식한 듯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임페리얼팰리스호텔에서 4대강사업 턴키구간 참여 17개 업체 CEO와의 간담회에 앞서 "4대강 공사 중 숨진 근로자들을 위해 묵념을 하자"며 10여초간 묵념하는 등 자숙(?)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30여분간 비공개로 진행된 간담회에 대해 국토부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 관계자는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공사와 협조하기 위한 자리였고 이런 당부가 오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9년 8월 시작한 4대강 공사현장에서 안전사고로 숨진 노동자 19명, 올해만 12명이다. 지난 15일(경남 창녕·1명 사망)과 16일(경북 의성·2명 사망)에도 낙동강에서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대해 건설노조와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 21일 "정부는 노동자 목숨을 담보로 하는 4대강 속도전을 중단하고 목숨을 잃은 공사 책임자들에 대해 처벌하고 4대강 주변개발을 철저히 제한하라"고 촉구했다.
또 "공사 현장 전 구간에 대한 전면적인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재발방지책 마련하고 정부가 최소 공공공사에는 직접시공제도를 도입하고 직접지급제도를 통해 다단계 하도급을 근절하고,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국토부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 주관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00830),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대림산업(000210), 포스코건설,
현대산업(012630)개발, SK건설,
두산건설(011160), 한화건설,
한진중공업(097230),
한라건설(014790),
계룡건설(013580),
삼환기업(000360),
삼성중공업(010140), 한양건설,
고려개발(004200) 등 4대강사업에 참여하는 17개 업체 CEO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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