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들이 지난해 양호한 경영실적을 거두고 올해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중국에 진출해 있는 186개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성과와 애로실태'를 조사한 결과 10곳중 6곳이 매출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기업중 61.8%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0%이상 늘었다'고 답했고, 이 가운데 매출이 30%이상 급증한 기업도 24.2%에 달했다.
전년과 비슷했거나 매출이 감소한 기업은 각각 25.3%, 12.9%에 그쳤다.
영업이익도 '전년과 비슷하거나 10%정도 늘어났다'는 기업이 80.1%로 '감소했다'고 응답한 기업(19.9%)보다 많았다.
상의는 "중국정부의 경기 부양과 내수확대 정책에 따라 매출과 수익 모두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점유율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늘었다고 답한 기업은 각각 47.8%, 41.4%로 총 89.2%에 달했다. 점유율 하락을 기록한 기업은 10.8%에 그쳤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은 10개중 8개, 중소기업은 6개 기업이 매출신장과 시장점유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대부분의 국내기업들이 올해 경영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했고, 응답기업중 52.6%가 올해 투자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리겠다고 밝혔다.
상의는 이같은 공격적인 중국 투자 확대 움직임에 대해 중국시장이 임금상승과 환율불안으로 생산기지로서의 가치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내수시장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중국진출시 가장 먼저 고려되는 지역으로는 인구가 많고 소득수준이 높은 북경과 상해 등 1급 도시(38.2%)와 남경, 대련 등 2급 도시(34.9%) 등이 꼽혔다.
오천수 대한상의 북경사무소장은 "중국진출 국내기업이 이뤄낸 경영성과는 중국경제의 역동성에 맞춰 우리 기업들이 발빠르게 대응한 결과"라며 "향후에도 기술력을 갖춘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소득상승과 내수확대를 이어가는 중국 시장을 꾸준히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중국시장의 수익성 저해요인으로 ▲ 원자재·부품난(26.1%) ▲ 임금상승(21.3%) ▲ 경쟁심화(12.7%) ▲ 위안화 환율불안(10.4%) 등을 꼽았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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