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주연기자] 지난해 남북교역을 제외한 북한의 대외교역 규모가 1990년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금액인 41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2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북한의 수출은 전년대비 42.4% 증가한 15억1000만달러, 수입은 전년대비 13.2%가 증가한 26억6000만달러로 11억5000만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북한의 대외교역이 증가한 주원인으로 외화벌이를 위한 광물수출 급증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원유 수입증가에 있는 것으로 코트라는 분석했다.
북한의 최대 교역 상대국은 중국으로, 지난해 북한의 대중국 교역은 34억7000만달러를 기록(수출 11억9000만달러, 수입 22억8000만달러), 전체 무역비중의 83%에 달해 대중국 무역의존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이어 러시아, 독일, 인도, 태국이 북한의 2~5위 교역국을 차지했다.
특히 러시아와의 무역액은 전년대비 79.3% 증가한 1억1000만달러를 기록한데 비해 독일, 인도의 무역규모는 모두 감소했다.
일본의 경우 지난 2008년 대북 경제제재를 가한 이후 2009년부터 교역실적이 전무했으며, 미국 역시 대북경제재제의 결과로 북한의 대미 수출입은 각각 8000달러와 193만달러에 그쳤다.
북한의 주요 수입품목은 원유 등 연료(5억2000만달러, 전년대비 52% ↑), 기계류(2억6700만달, 37.6% ↑), 전기기기류(2억1600만달러, 43% ↑)였으며, 수출품은 무연탄(4억200만달러, 50% ↑), 광물(2억5200만달러, 80% ↑), 의류제품(1억8900만달러, 58.8% ↑)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남북한 교역액은 지난해 총 19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이는 천안함 피격사태로 실시된 5.24조치로 일반교역과 위탁가공이 감소했으나 개성공단 생산 증가로 전년대비 13.9% 증가한 것이다.
코트라는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대북제재와 추가제재 가능성, 남북간 교역 중단 등으로 대중무역 편중도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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