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성수기자]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국내여행 뿐만 아니라 해외를 다녀오려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다.
아이패드나 스마트폰 등 최신 정보기술(IT)기기에 익숙하고 기내에서도 업무를 보는 비즈니스 승객 수요가 많아지면서 항공사 서비스에서도 이제는 디지털 서비스가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를 이용해 출발 30시간 전부터 1시간 전까지 스마트폰을 이용해 원하는 좌석을 선택할 수 있으며, 체크인 후 생성된 바코드를 통해 무인탑승수속기에서 탑승권을 출력한다.
이처럼 각 항공사들이 출시한 애플리케이션(앱)은 적립된 마일리지를 스마트폰에서 조회할 수 있으며 항공권 예약과 발권, 체크인 서비스도 가능하다.
◇ '앱' 출시 1년..지금까지 141만명 이용해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앱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이 지난 5월까지 국내 3개 항공사(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의 앱 다운로드건수가 141만7000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5월 아이폰용 앱을 출시하고 7월엔 안드로드용 앱을 출시했다.
올 5월까지 집계한 앱 다운로드건수는 아이폰이 36만8000여건, 안드로이드가 37만2000여건에 달한다.
특히, 대한항공은 앱 출시 후 지난해 10월말과 12월말부터 각각 국내선과 국제선 예매 서비스를 추가로 실시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은 국내선이 1만3000여명, 국제선은 2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지난해 6월 아이폰 앱 출시를 시작으로 8월에 안드로이드 앱을 선보였다.
5월까지 집계한 다운로드건수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가 각각 39만건, 14만5400여건이다. 특히, 예약 서비스는 국내선이 지난해 9월, 국제선이 지난해 11월부터 시작해 각각 7279건, 90건의 이용실적을 나타냈다.
국내 LCC인 제주항공도 지난해 5월과 8월에 아이폰, 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해 5월 기준 각각 8만3000건, 5만9000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했다. 이 중 국내선에서 4550건, 국제선에서 1750명이 앱을 통해 항공권을 예매했다.
◇ 항공업계는 지금 '앱' 전쟁(?) 중
국내 LCC인 진에어는 제주항공에 이어 지난달 23일 스마트폰으로 항공편의 예약부터 환불까지 할 수 있는 앱을 출시했다.
이번 앱을 통해 홈페이지로 로그인한 후 일정과 항공편을 선택하고 탑승자 정보와 카드결제 정보를 입력해 국내선 항공권 구매를 할 수 있다.
향후 진에어는 앱을 통한 국내선 좌석 존(Zone) 배정과 탑승권 발급, 국제선 예매도 진행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이미 앱을 서비스하고 있는 기존 항공사들은 서비스 기능 업데이트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 앱을 활용하면 국내선과 국제선의 항공 티켓을 예매하고 결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일리지로도 좌석을 구매할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기내좌석 선택과 체크인 서비스 등을 국내선에서 국제선으로까지 확대하는 등 기능 업데이트에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 외항사인 캐세이퍼시픽항공도 최근 홍콩관광청과 손잡고 앱 가운데 최초로 증강현실(AR) 기술을 기반으로 한 '디스커버홍콩·AR'와 '디스커버홍콩·시티웍스' 앱을 선보였다.
관광지 100여곳, 상점 5000여개 등의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는 AR앱은 스마트폰 카메라로 홍콩 거리를 비추면 주소와 전화번호 등 주변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앱을 통해 항공권 구입 등 서비스 해택을 받으면서 그 회사의 이미지 개선과 고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된다"며 "저비용항공사들도 향후 앱 출시를 통한 고객유치에 나서며 앱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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