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12일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우려에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는 동반 하락했다.
◇ 유로존 재정위기.. 日 1만선 '붕괴' = 이탈리아에서 불어온 새로운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에 도쿄 증시가 다시 1만선 밑으로 내려 앉았다.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43.61엔(1.43%) 하락한 9925.92, 토픽스 지수는 12.92포인트(1.49%) 내린 857.19로 마감했다.
부동산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 하락한 가운데 특히 수출업종이 맥없이 쓰러졌다. 엔화가 유로화 대비 4개월래 최강세를 보이며 유럽에서 20% 이상의 매출이 이루어 지는 소니가 3.04% 내렸고 파나소닉과 캐논도 각각 2.19%, 1.81% 하락했다.
자동차주도 일제히 내렸다. 혼다가 2.46% 급락했고, 닛산과 도요타도 각각 2.18%, 1.9% 주저 앉았다.
다만 경트럭 제조업체 이스즈모터스는 모간스탠리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상향조정하면서 0.52% 오르며 하락장 속에서도 선전했다.
일본의 3대 대형은행인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그룹이 2.93%, 스미토모미쓰이파이낸셜그룹이 2.14% 밀렸다. 미즈호파이낸셜그룹도 1.5% 내림세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하락 소식에 에너지주가 크게 밀렸다. 일본 최대 에너지 탐사업체 인펙스홀딩스가 5% 가까이 내렸고 석유자원개발 주식회사는 2.5% 하락했다.
니시무라 유미 다이와 증권 에널리스트는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금융권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 中 투자심리 위축..부동산株·금융株 '↓' = 그리스에 이어 이탈리아 문제까지 수면위로 떠오르며 유럽발 재정위기가 주변국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 심리가 빠르게 얼어붙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48.11포인트(1.72%) 하락한 2754.58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종(-2.48%)과 금융·보험업종(-2.29%)이 약세를 나타냈다. 폴리부동산그룹이 3.82% 하락했고 중추개발이 1.48% 내렸다.
상해푸동발전은행과 초상은행이 각각 2% 가까이 하락했고 중국민생은행이 1.39% 내림세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종은 혼조세를 보였다. 상해자동차가 2.63% 내린 반면 강회자동차는 2% 올랐다.
소비주 가운데 제약업체인 북경동인동이 60.05% 급락했다. 반면 또다른 제약주인 천진천사제약과 절강해정제약은 각각 1.20%, 0.55% 하락했다.
중국 정부가 관개시설 개선과 댐,저수지 건설에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발표해 안휘수자원개발이 10.03% 급등했다. 산샤수력이 5% 올랐고 홍성수자원이 1.76% 상승했다.
링 펑 션인 완구어증권 상임 전략가는"중국의 인플레이션은 이미 고점을 지났을 수도 있다"며 "지난달 높은 소비자물가는 이미 주식시장에 반영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 대만 '하락'..금융株↓ '= 이날 가권지수는 전일보다 174.84포인트(2.02%) 급락한 8491.01로 장을 마감했다.
전 업종이 내림세를 보였다. 관광업종이 1.52% 내렸고 금융업종도 1.6% 하락했다. 대만의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는 7% 내림폭을 기록했다. 애플이 HTC가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미국 내 수입 금지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한국시간 3시 51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481.44포인트(2.15%) 내린 2만1865.79를 나타내고 있다.
신화부동산이 4% 넘게 내리고 있고 홍콩 최대 의류소매업체 에스프리 홀딩스는 5% 하락을 앞두고 있다.
뉴스토마토 김민지 기자 mjki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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