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게임 콘텐츠 경쟁이 시작될 예정이다.
‘카카오톡’이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에 게임을 연동하겠다고 밝혔고, 경쟁사들도 게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게임 개발사
위메이드(112040)는 국내 1위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의 유상 증자에 참여했다고 발표했다.
유상 증자 참여를 매개로 위메이드는 자사가 개발한 스마트폰용 게임을 ‘카카오톡’과 연동할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위메이드 크리에이티브’를 자회사로 두고 있고, ‘네시삼십삼분’에 지분을 투자했다.
두 회사 모두 스마트폰 게임 전문 개발사다.
위메이드는 올해 하반기 9개 스마트폰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다.
‘카카오톡’ 개발사 카카오 관계자는 “올해 초 카카오톡을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발표했었다”며 “게임 연동 서비스는 종합 플랫폼 계획의 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경쟁사들은 자체적으로 스마트폰 게임 인프라를 만들었거나, 준비하고 있다.
NHN(035420)의 자회사 한게임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만들어지지 않았지만, NHN이 새로 시작할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에 한게임의 스마트폰 게임을 연동하는 것은 결정됐다”고 밝혔다.
국내 모바일 메신저 시장에서 NHN은 네이버톡이 실패한 후, 지난 31일 네이버 재팬이 개발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국내 출시했다.
NHN의 게임 콘텐츠는 외형적으로 카카오톡을 능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게임은 스마트폰 게임에 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후, 내부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개발하는 것과 동시에 스마트폰 게임 전문 개발사 ‘오렌지크루’를 설립했다.
한게임은 하반기에만 30종의 스마트폰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다음(035720)은 모바일 메신저 ‘마이피플’에 게임을 연동하는 것에 대해 “아직 계획하지 않고 있다”며 “한게임을 보유한 NHN과 달리 다음은 게임 인프라를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다음 역시 ‘마이피플’에 게임 콘텐츠 서비스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피플’도 ‘카카오톡’과 마찬가지로 종합 모바일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소셜네트워크게임(SNG) 게임사와 투자협상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사들이 게임 연동을 준비하는 것은 글로벌 서비스와 수익성 향상을 위해서다.
게임은 국산 콘텐츠 중 세계에서 가장 강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다른 콘텐츠와 비교해 이용자가 느끼는 문화적 이질감이 덜하다.
게임 콘텐츠는 해외에서 신규 이용자를 모을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또 게임은 콘텐츠 중 가장 수익성이 높다.
페이스북에서 SNG를 서비스하는 징가는 설립된지 3년만에 연매출 6000억원을 넘었다.
수익성을 높여야 하는 메신저 서비스로서는 게임 콘텐츠를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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