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민주당은 22일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53)이 지난 10년간 이국철 SLS그룹 회장(49)으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이용섭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알려진 액수나 수수 기간도 놀랍지만 돈의 일부가 대선 경선 캠프로 흘러들어 갔다는 주장은 가히 충격적"이라며 "검찰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철저한 수사만이 사법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임을 명심하고 진실 규명에 총력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 민주당 부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신 전차관이 부인으로 일관한다고 해서 그냥 끝날 일은 아니다"라며 "검찰은 이 전회장의 구체적인 금품제공 내역과 상황이 나온 만큼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은 그동안 줬다는 사람의 단순 증언만으로도 기소한 전례가 있다는 점에서 검찰의 대응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회장은 최근 몇몇 언론을 통해 "신재민 전 차관이 언론사에 재직하던 2002년부터 2006년 사이에 매달 300만~500만원 또는 500만~1천만원씩 줬고, 이명박 대통령 후보 대선 캠프와 당선자 비서실에 있을 때는 수천만원에서 최고 1억원, 법인카드를 제공했다"고 폭로했다.
이 회장은 또 신 전 차관이 문화부 차관으로 재직할 당시에도 매월 1천만~2천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같은 폭로에 신 전 차관은 "지어낸 이야기"라며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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