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송종호기자] 정부가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포함한 거시경제 지표 전망치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3%대를 기록하면서 정부의 올해 성장률 목표치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 역시 지난 6월에 4.0%로 상향했지만 이미 1~9월에 4.5%나 오른 만큼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2월 중순 발표할 예정인 내년도 경제정책방향과 경제전망을 조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정부는 우선 글로벌 재정위기 등 대외경제여건의 악화로 내년에 4.5% 성장하겠다는 기존 목표치를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짜는 작업을 최근 시작했지만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상황이 급변하는 만큼 12월초가 돼야 내년 전망이 구체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의 하향조정도 검토 중이다.
이미 올해 1~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실적치는 3.7%로, 우리 경제가 4분기에 7%정도의 급성장하지 않는 한 정부 목표치인 4.5% 달성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가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4%대 달성도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의 경우도 이미 1~9월에 4.5%나 오른 만큼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이처럼 성장 요인은 줄고, 불안 요인은 증폭된 점을 고려해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에 신축적인 경기 대응방안을 넣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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