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식기자] 앵커 : ‘리뷰! 위클리앱’ 시간입니다. IT부 최용식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애플리케이션은 무엇인가요.
기자 : 얼마전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실적 컨퍼런스콜이 있었는데요. 남재관 전략부문장의 마무리멘트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는 시장에 안도하고 적응하려는 사업자가 아닌 언제나 혁신적인 모습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플레이어다”라고 이야기했는데요.
실제
다음(035720)은 각종 신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중에서 다음이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게 바로 지도서비스, 특히 모바일인데요.
요새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게 눈에 띕니다. 사실 예전에 포털 지도서비스들을 모아 비교·분석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그때 다음 지도를 서비스 측면에서 바라봤다면 이번에는 비즈니스적인 측면으로 바라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앵커 : 다음 지도서비스, 톡톡 튀는 디자인과 편리한 인터페이스로 상당히 많이 알려졌죠. 서비스 고도화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무엇인가요.
기자 : 전반적으로 정확도가 높아지고 장소 정보가 상세하게 표현됐다는 점인데요. 예를 들면 도로폭부터 횡단보도까지 자세하게 표현됐습니다.
아울러 대규모 시설물도 상세하게 나타냈는데요.
등산로나 바닷길의 경우 구간별 거리나 소요시간, 심지어 골프장 홀, 놀이공원 레일 등까지 추가했습니다. 색상도 좀 더 깔끔하게 바뀌었습니다.
사실 이게 그렇게 대단해보이진 않지만 주기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앵커 : 예. 알겠습니다. 또다른 변화는 없나요.
기자 : 지역 데이터베이스 확충에도 신경 쓰는 모습입니다.
다음 지도는 실제 사진으로 거리를 표현한 로드뷰와 대중교통 정보에 강점을 보이고 있는데요.
여태껏 수도권 중심에 머물러있었는데 점점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로드뷰의 경우 순천, 광양, 수원, 대구, 인천 등으로 확대했고요.
시내버스 역시 전주, 여수, 군산, 거제, 원주, 아산 등으로 꾸준히 서비스지역을 늘리고 있습니다.
실시간 교통정보도 얼마전 서울, 청주에 이어 부산에서도 오픈했습니다.
앵커 : 요새 단순히 길거리뿐 아니라 상점내부까지 볼 수 있는 서비스에 대해 대대적인 광고를 진행하고 있던데요.
기자 : 예. 그게 바로 스토어뷰인데요. 사실 작년 구글이 처음 시작했고요. 다음이 올해 7월 국내에서 최초로 도입한다고 공식 밝힌 바 있습니다.
얼마전 다음 지도에 스토어뷰 기능이 추가됐는데요.
우측 스토어뷰 버튼을 누르면 지도 위에 상점이 뜹니다. 들어가면 내부를 속속히 다 살펴볼 수 있습니다. 인터테리어는 물론 메뉴도 볼 수 있습니다.
10월 기준으로 700여개 업체가 스토어뷰에 들어왔고요. 현재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를 앞세워 대대적인 광고마케팅에 돌입했습니다.
앵커 : 우스개소리지만 소녀시대 몸값이 매우 비싸지 않나요. 그리고 아까 말씀했듯이 지도서비스란 게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데 왜 이렇게 많은 비용을 쏟고 있나요.
기자 : 예. 상식적인 이야기지만 당연히 나중에 돈을 벌기 위해 꾸준히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유료화를 하진 않을 것이고요.
로컬 비즈니스를 구현하기 위함으로 판단됩니다. 에전부터 공공연하게 다음은 로컬 비즈니스를 통해 기업가치를 한단계 더 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요.
로컬 비즈니스의 기반이 되는 게 바로 지도서비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앵커 : 로컬 비즈니스, 상당히 말이 생소한데요. 지도서비스와 결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줄 수 있을까요.
기자 : 예. 로컬 비즈니스란 지역 정보를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마케팅 대행사업을 의미하는데요.
쉽게 생각하면 번화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단지나 종이광고 등을 디지털화 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역 기반의 자영업자나 영세상인이 약 600만명 정도 있다고 추산이 되는데요.
이들간이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이들로서는 딱히 가게를 알릴 방법이 없습니다. 이에 다음이 이 시장에 주목해 효과 높은 온라인광고 플랫폼을 개발, 제공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플랫폼의 기반이 되는 게 바로 실제 지역DB, 즉 데이터베이스인데 디지털지도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지도를 펼쳐놓으면 모든 정보가 다 보이니까 말이죠.
앵커 : 예. 이제 어느 정도 이해가 되네요.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비즈니스 모델이 있나요.
기자 : 앞서 말한 스토어뷰 자체가 사실 제휴업체들에게는 유료입니다. 촬영비와 광고비로 나눠 평수에 따라 책정하는데요.
대략 연간으로 싸게는 30~40만원에서 비싸게는 몇백만원씩 합니다.
지금은 수익이 미미하지만 어느 정도 탄력을 받아 제휴업체가 1만개를 넘으면 수십억원의 매출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 요즘 유행하는 소셜커머스도 연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 예. 실제로 다음은 ‘소셜쇼핑’이라는 플랫폼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안에선 지도를 통해 제휴업체들을 표시하기도 하는데요.
어플에서는 할인구폰 영역으로 연계를 시켰습니다. 몇달전 다음은 헬로디씨 등 일부 소셜커머스 기업들을 인수한 바 있고요.
티켓몬스터, 쿠팡, 그루폰, 위메프 등 상위 4개 업체들과 제휴를 맺는데 성공, 매일 소셜쇼핑에선 1000개가 넘는 상품거래가 이뤄집니다.
이밖에도 맛집이나 펜션, 병원 등을 검색하면 업체들이 뜨기 마련인데요. 이게 다 돈을 받고 하는 광고입니다. 이것을 로컬리스트라고 합니다.
앵커 : 나중에는 어떠한 광고모델이 나올 수 있을까요.
기자 : 구체적으로는 말씀드리기 어렵겠지만 전문가들은 크게 두가지 트렌드가 나타날 것으로 봅니다. 먼저 이용자들의 참여가 극대화될 전망입니다.
이용자들이 직접 후기글도 쓰고, 사진도 올리고, 다른 이용자와 의사소통하는 것이죠.
아울러 단순히 광고만 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재고관리나 구매까지 책임지며 전반적으로 매출을 관리하는 솔루션이 나오는 것이죠. 즉 광고주의 모든 것을 책임져 주는 것입니다.
앵커 : 굉장히 흥미롭습니다. 확실히 요즘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로서는 가게를 알릴 만한 홍보수단이 딱히 없는데 다음 지도가 정말 효과적일 수 있겠네요. 얼핏 보기에는 좋아 보이긴 한데 성공 가능성 높을까요.
기자 : 일단 단기적으로는 영업력이 관건이고요. 장기적으로는 마케팅효과를 지속적으로 입증해야겠죠.
현재 다음은 자회사인 다음로컬마케팅컴퍼니를 통해 활발하게 영업을 하고 있는데요.
좀 더 공격적으로 광고주 확보에 매진해야겠죠. 자영업자들이 대개 40~50대로서 인터넷이나 모바일광고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이들을 계속 설득을 하고 교육을 시켜야 합니다. 또 효과를 입증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요즘 소셜커머스가 이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서 공격을 많이 받고 있는데요.
이러한 절차를 밟으면 안되겠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지도서비스의 이용자들의 충성도를 확보하는 것이겠죠. 사용자가 없으면 거기에 광고할 사람은 없습니다.
여러 가지 좋은 서비스를 많이 내놓아야 합니다. 이러한 활동의 일환으로 다음이 요새 여러 가지 기능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러한 경향이 더 확대돼야 한다고 보고요.
이게 상당히 검색광고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초기에 포털들이 광고주를 모으고 효과를 입증하는데 애를 많이 먹었습니다. 아울러 검색서비스도 강화해야 했고요.
하지만 수년간의 고생 끝에 이들은 기존 4대 매체보다도 훌륭한 광고툴이라는 것을 증명해냈습니다.
로컬 비즈니스도 정말 다음의 목표대로 기업가치를 한단계 상승시키는 사업모델이 됐으면 합니다.
앵커 : 말씀 잘 들었습니다. 최용식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