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브라질서 심해 파이프설치 작업선 2척 수주
총 계약금 약 5억 달러..향후 해양구조물 추가 수주도 기대
2011-11-17 11:09:44 2011-11-17 11:11:00
[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브라질의 해저 파이프설치 작업선(Pipe Laying Support Vessel) 수주에 성공해 햐후 해양구조물 추가 수주 기대도 무르익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지에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는 브라질 최대 건설 플랜트 그룹인 오데브레쉬(Odebrecht)社의 호베르뚜 하모스(Roberto Ramos) 사장, 프랑스의 세계적인 플랜트 업체인 테크닙(Technip)社의 프레데릭 들로멜(Frederic Delormel) 최고운영책임자(COO) 등과 함께 해저 파이프설치 작업선 2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총 계약금액은 약 5억달러 수준으로 두 척 모두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14년 8월까지 모두 인도될 계획이다. 인도 후에는 남미 최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社에 용선돼 브라질 해역에서 해저 파이프라인과 케이블을 설치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 선박은 길이 146미터, 폭 30미터에 자체 무게가 1만7300톤 규모로 크레인과 대형 파이프 권취기(Reel) 등을 탑재해 최대 2500미터 심해까지 파이프 설치 작업이 가능하다.
 
선주인 오데브레쉬社는 대우조선해양에 드릴십 5척, 반잠수식 시추선 1척을 발주한 해양 부문 주요 선주 중 한 곳이다. 현재 오데브레쉬는 테크닙과 합작회사(J/V)를 설립해 페트로브라스 용선용 해저 파이프설치 작업선을 발주함으로써 새롭게 파이프설치 작업선 시장에도 진출하게 됐다.
 
특히 이번 수주는 그 동안 쌓아온 선주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대우조선해양만의 독보적인 건조 기술을 인정받아 이뤄진 오데브레쉬 사의 첫 번째 파이프 설치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번 계약식에는 파이프 설치선의 용선사인 남미 최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社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페트로브라스는 지난 4일에도 쎄르지우 가브리엘리(José Sergio Gabrielli) 회장이 옥포조선소를 방문, 남상태 대표이사와 단독 면담의 자리를 가진 바 있다.
 
남상태 대표이사는 "브라질에는 현재 다수의 해양개발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며, 파이프 설치선을 포함한 해양 구조물들에 대한 추가 수요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하며 "선주와의 신뢰 깊은 관계를 바탕으로 신흥 성장 시장인 브라질을 겨냥한 해양구조물 수주 행진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현재까지 48척/기, 약 130억달러 상당의 선박과 해양 구조물을 수주하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 110억달러는 이미 넘어선 상태다.
 
◇ 지난 16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지에서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오른쪽), 호베르뚜 하모스 오데브레쉬社 사장(가운데), 프레데릭 들로멜 테크닙社 최고운영책임자(왼쪽)가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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