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지난해 9월15일 전국적인 정전사태로 정부가 대책마련의 일환으로 '에너지절약형 전력반도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정전사태로 인해 전력 수급 안정화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으며, 이에 에너지 소비를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는 전력반도체 개발이 본격화 됐다.
전력반도체가 사용되는 전자제품의 경우 조명은 25%, 가전 대기전력 90%, 에어컨은 40%, 모터 컨트롤의 경우 30%까지 절전율을 높일 수 있어 기대가 큰 사업이다.
특히 전력반도체는 현재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는 메모리 시장과 달리 팹리스(회로설계 기업)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을 육성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 지경부의 판단이다.
지경부는 "전력반도체의 경우 사용처별로 요구 성능이 다 달라 수요자와 파운드리, 팹리스 간 협력이 필요하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조화로운 산업 생태계 조성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파운드리는 팹래스의 설계도를 받아 칩 생산만을 담당하는 전문기업을 말한다.
전력반도체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기존의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메모리에 비해 경쟁력이 취약한 시스템반도체 육성을 위해 디스플레이 구동칩과 AP에 이은 추가 성공사례로 등극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기술수준은 선진국에 비해 50%에 불과하며 세계시장 점유율은 1.8%에 그쳤다. 반면 수입의존도는 95%에 육박한 상태다.
지경부는 "전력반도체 개발에 대해 지경부 예비타당성 평가에서 상위권을 기록할 정도로 사업전망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신성장동력 10대 프로젝트로 선정된 만큼 전력반도체 국산화와 기술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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