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효 같다면, 비싼 약 먹을 이유 없어"
연령·소득 불문 "싼 약으로 대체할 것"
2012-02-14 12:00:00 2012-02-14 12: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국민의 65%가 약효가 동일하다면 의사가 비싼 약을 처방했더라도 싼 약으로 대체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는 지난해 10월 전국 20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를 통해 저가 의약품 사용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14일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의 64.7%가 정부가 동일한 약효라고 공표한 약 중 의사가 비싼 약을 처방한 경우 더 싼 약으로 대체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20~40대가 저렴한 약으로 바꿀 의향이 높았으며, 모든 소득층에서 더 싼약으로 대체하겠다고 나타났다.
 
이는 처방 또는 조제 시점에서 소비자가 복용하게 될 의약품의 가격을 알면 환자 스스로 좀 더 저렴한 약을 선택하게 될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한다.
 
반면, 더 싼 약으로 대체하지 않고 '처방 받은 약으로 구매하겠다'고 응답한 3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처방한 의사의 의견을 존중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처방받은 약과 저렴한 약의 약효가 동일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35.1%)·'일반적으로 비싼 약과 싼 약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8.8%)가 차지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심사평가연구소는 "처방약 선택에 대한 의사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소비자가 많은 만큼 의사가 비용효과적인 처방을 함으로써 환자의 약값 부담을 경감시키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약품에 대한 환자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약효 정보 및 바꿔먹을 수 있는 약에 대한 정보가 편리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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