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무소속 정태근(서울 성북갑) 의원은 28일 19대 총선과 관련해 민주통합당의 기세가 등등하던 서울의 판세가 변하는 중이라고 주장했다. 공교롭게도 민주당은 공천과 관련한 잡읍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정태근 의원은 이날 뉴스토마토 사옥 아르떼홀에서 진행된 '권순욱의 정치토크' 3화에 출연해 "이전 분위기는 거의 새누리당에 대한 심판 분위기여서 새누리당이 어려울 것 같았는데 그렇게 보는 것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며 "최근 민주통합당에서 재판에 계류된 것과 관계없이 공천을 한다든지"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또 "한미FTA를 폐기한다든지 최근에 경선에서 부정선거가 발각돼 투신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등 국민들이 보기에 민주당이 벌써 오만해진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있어서 좁혀지고 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형세를 진단했다.
함께 출연한 김성식(서울 관악갑) 의원은 "계산서를 뽑을 수가 없다"며 "저는 솔직히 말씀드려서 늘 벼랑에 섰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김 의원은 "믿는 구석이 하나 있다"면서 "국민들께서 누가 18대에서 소신껏 국민을 대변하기 위해 몸부림쳤나를 관찰하실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것을 믿는다. 정당의 껍질, 기득권은 저희가 탈당하면서 이미 내려놓은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어 "지역구에서는 걱정하는 분위기가 더 크다"며 "주민들이 의정평가도 잘 받고 늘 열심히 일한 건 아는데 당을 안 타고 나오면 힘들지 않겠느냐고 걱정들을 많이 하신다. 저희가 (당을) 나올 때 살기 위해 나온 것은 아니다. 진짜 당의 혁신이 꽉 막혔다는 생각이 들어서 물꼬를 트기 위해 문제를 제기하고 나왔다"고 당시를 짚었다.
김 의원은 "어떤 경우라도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는 점을 직시하면서, 그렇다고 저희 소신이나 원칙을 팔 수는 없는 것"이라며 "국민의 소속이다. 동네에 가면 '관악구민 소속'이라고 하면서 다니는데 정치변화를 위해서 조금 더 정치의병으로서의 소금 역할을 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성북의 분위기에 대해 "저의 진정한 마음들, 정치를 바꾸기 위해 제가 정말 열심히 하겠다는 뜻 등 이런 부분들을 유권자 여러분들께 제대로 전달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며 "그게 잘 전달되면 선거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는 것이고, 잘 전달이 안 되면 제가 아무리 발버둥쳐도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무소속으로 당선될 경우 복당할 것이냐는 질문엔 두 사람 모두 신중한 모습이었다. 정 의원은 "그것은 선후의 문제가 바뀐 것"이라며 "당선이 되서 새누리당이 진짜로 완전히 새롭게 변했다 그러면 같이 못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내가 느끼기에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면 못하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사회에서 벌어지는 극한의 정치대립 구조를 바꾸려고 했던 노력 중에 가장 내가 중점적으로 해야하는 일이 뭔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며 "적절한 대답을 하기에는 시기적으로 안 맞다"고 물러섰다.
김 의원은 "결론적으로 당선되더라도 상당기간 무소속 의원으로 역할을 할 텐데 핵심은 무소속이 아니다"면서 "열명 정도 의원이 정책적으로 연대를 하면 입법발의권이 있다. 저희가 살아남은 가운데 여야간, 또 일부 무소속 의원들을 포함해서 적어도 10명 이상의 힘을 만들 수 있다면 그것으로 정책적인 측면에서 좋은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그런 변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상당기간 무소속으로 하면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정당에 큰 변화의 계기가 생긴다면 그건 그 때가서 지역주민들과 상의해서 결정하면 될 일"이라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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