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CJ(001040)그룹의 글로벌 한식 전문 브랜드 비비고(BIBIGO)가 올해 영국과 미국에 진출한다.
비비고는 지난 2010년 '비빔밥의 세계화, 한식의 세계화'를 앞세워 문을 연 비빔밥 체인점이다. 당시 CJ그룹은 2015년까지 '비비고'를 미국 중국 싱가포르 등 세계 각지에 오는 1000개 매장을 내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미국 LA의 UCLA 웨스트우드점, 중국 동방신천지점, 가포르 래플즈시티점 등 3개국 핵심 상권에 진출한 이후 부진한 해외 진출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겹치면 여론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비비고는 이러한 여론을 의식한 듯 올해 중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 영국 등 총 17개 매장을 추가 오픈하는 등 세계로의 공략을 강화한다.
특히 서구인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 영국 매장은 런던 중심가에 마련되며 미국 매장은 비버리힐즈에 들어선다.
CJ푸드빌 관계자는"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따라 지역별, 사업별로 경쟁력이 확보되는 사업에 경영자원과 역량을 적극적으로 투입, 도전적으로 글로벌 사업을 추진하고 해외경영을 위해 현지 업체와의 제휴도 적극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
비비고의 해외진출 시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 현지화다.
외식산업의 경우 현지인의 생활문화와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그들의 입맛은 물론 문화에 대한 완벽한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CJ푸드빌 역시 푸드빌만의 색깔은 유지하면서 현지인의 입맛과 스타일을 적절히 접목시키는 과정에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성공적인 현지화를 위해 우선적으로 국내7개 운영 매장을 통해 해당 국가, 매장에 맞게 메뉴R&D(연구개발)과 서비스 퀄러티를 높이는 것에 포커스를 맞춘다.
국내 매장의 경우 약 2~30%가 외국인인 만큼 메뉴에 대한 적응도를 사전에 살펴 현지화 시 리스크를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현지 매장을 찾는 외국인들이 잘 찾는 메뉴를 글로벌 진출 국가에 적용시키는가 하면 외국인 고객들에게 메뉴에 대한 평가를 직접 듣고 새로운 메뉴 개발에 반영하게 한다.
국내 광화문 매장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직원들이 기본적으로 영어, 중국어, 일본어 중 하나를 구사하며, 매장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아무런 어려움 없이 메뉴를 설명하고 편안한 식사를 돕도록 교육을 받는다.
이러한 트레이닝을 통해 현지 매장 직원들이 해외 각국에 나가서 현지인들에게 비비고의 컨셉과 메뉴를 설명하며 고객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나아가 현지 고용인력들에게도 이러한 비비고만의 방법들을 전수, 서비스의 일관성을 유지하게 한다.
우선 비비고는 해당 국가의 식문화는 물론 역사와 전통 등을 깊이 고려한 음식 메뉴들로 차별화 했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개별 음식은 각 나라별로 조금씩 다르게 적용해 현지인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을 제공하는가 하면 음식 문화적인 측면에서는 현지 글로벌 국가에 맞게 탄력적으로 접근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 매장의 경우에는 'grabto eat'을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에 비빔밥을 불고기 토핑 등을 넣고 전병에 말아서 먹는 'Bibimbap Wrap'이라는 메뉴로 제공한다.
아울러 국내와 동일하게 비빔밥(BIbimbap), 타파스(Korean Tapas)메뉴로 구성되는데 이같은 한국적 요소는 한식 특유의 맛을 강조한다.
글로벌 메뉴의 경우에는 현지화를 위해 한식 친숙도를 기준으로 메뉴를 개발한다.한국의 음식 문화에 익숙한 아시아의 경우에는 기존 국내 제공되는 비빔밥 메뉴와 거의 흡사하게 제공된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비빔밥에 달걀 후라이를 제공하지 않는게 현재 비비고의 레시피인데 미국 현지에서 달걀 후라이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져서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레시피를 고려중"이라며 "영국과 미국 등 서구인의 입맛에 맞는 레시피와 매장 확대로 비비고의 글로벌화에 더욱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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