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여야 수장들이 27일 나란히 텃밭을 향한다. 안방을 찾는 행보는 같으나 목적은 다르다.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은 낙동강 전선 차단에,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호남 달래기 성격이 짙다는 게 양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박 위원장의 이번 부산 방문은 지난달 24일과 13일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을 중심으로 동서로 이어진 낙동강 벨트의 상륙을 막기 위함이다. 적의 예봉을 안방에서 꺾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읽힌다.
박 위원장은 수영구에서 열리는 부산시당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해 부산권 승리를 다짐한다. 18개 지역구가 포진한 부산은 사하을(조경태.민주당) 지역을 제외한 17곳을 새누리당이 석권 중이다.
박 위원장은 수영구 외에도 북구, 기장군, 남구, 진구, 사하구 등을 차례로 돌며 해당 지역구 출마자 지원에 나선다. 한편 박 위원장은 말바꾸기 논란을 낳고 있는 사상의 손수조 후보 지원은 이번 방문에서 제외했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같은 날 광주를 찾는다.
오전 9시50분 항공편으로 광주로 이동, 국립 5.18 묘지를 참배한다. 이어 지역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나주화순의 배기운 후보 선거사무소를 격려 방문한다.
또 광주·전남의 유일한 여성후보인 광주 서구갑 박혜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리는 광주시당 선대위 출범식에 자리한다. 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새 지도부 출범 이후 소원해진 호남권 민심에 대해 변함없는 애정과 신뢰를 확인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1.15 전당대회를 전후로 호남권 홀대론에, 공천과정에서 호남권 물갈이까지 호남의 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면서 “한 대표가 당의 심장부에서 민심을 잘 다독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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