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빚 3년만에 첫 '감소'..경기부진으로 상환능력↓

당국 압박으로 금융권 대출 억제도 한 몫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가계빚이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주택경기 부진 등으로 대출수요 자체가 감소한데다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대책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2년 1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911조4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000억원 감소했다.

 

가계신용 잔액이 줄어든 것은 지난 2009년 1분기 3조1000억원 감소 이후 3년만의 일이다. 전년대비 증가율도 7%에 그쳐 지난해 3분기 이후 3분기 연속 둔화했다.

 

한은은 "주택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가계의 대출 여력이 줄어 들었고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대책 이후 금융권이 대출을 억제하면서 가계신용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은행)

 

 

 

 

 

 

 

 

  

 

 

 

 

 

 

 

 

 

 

 

 

특히 최근 가계부채 감소는 주택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대출 상환 능력이 떨어진 점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가계대출 수요 부진은 집값 하락, 실질소득 감소, 원리금 부담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가계대출은 857조8000억원으로 전기대비 6000억원 소폭 증가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주택경기 부진, 상여금 지급 등으로 대출수요가 줄면서 전기 6조2000억원 증가에서 2조7000억원 증가로 증가폭이 대폭 줄었다.

 

신협과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는 기타대출이 감소하고 주택대출이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쳐 분기중 증가폭이 전기 8조원에서 2000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반면, 기타금융기관 등 대출은 연기금,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3조1000억원 증가했다.

 

판매신용은 5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대비 1조2000억원 큰 폭으로 감소했다. 계절적 요인 외에도 금융당국의 신용카드시장 구조개선 대책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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