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 정부가 재정 지출을 급격히 삭감하는 '재정 절벽'을 시행할 경우 경기가 크게 위축될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전해졌다. 기업들이 고용과 투자에 소극적으로 나서게 될 것이란게 그 이유다.
1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세수를 늘리고 예산을 삭감하는 강력한 긴축정책을 사용할 경우 기업들이 고용과 지출을 줄여 전반적인 경기가 크게 위축될 것이란 분석이 나타났다.
특히 6000억달러규모의 재정 절벽 시행이 현실이 되기까지 아직 6개월이나 남았지만 기업들은 지금부터 소극적인 행동에 나설 것이란 의견이 눈길을 끈다.
샌디 커틀러 이튼 최고경영자(CEO)는 다소 어두운 향후 경제 상황에 대해 "지금상황에서 가장 최선의 전략은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 역시 기업들의 소극적인 태도가 내년 한해 동안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마이클 한슨 뱅크오브아메리카 선임이코노미스트는 "허리케인이 불기 전 사람들이 미리 창문을 걸어잠그는 것과 같이 내년에 예정된 재정절벽에 앞서 기업들의 투자 위축이 선행되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에 따르면 미국의 경제는 올 3분기 1.3%, 4분기에 1% 가량 후퇴할 것으로 점쳐졌다. 유럽 위기로 세계 경제가 어두운 상황에서 미국의 예산 삭감이 경제를 더욱 어렵게 할 것 이라는 것이 그 이유다.
지난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1.9%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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