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안도랠리는 등폭의 50% 되돌림 과정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주 금요일은 특히 외국인의 1만6000계약의 대규모 선물매도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됐다. 의견이 분분하지만 확인과정이 필요한 부분이다. 결국 한단계 깊은 조정을 고려할 때인지, 저점과 고점 사이의 비추세구간에서 새로운 소식을 기다릴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번주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보다도 후반에 예정된 EU 정상회담이 될 것이다. 전초전이라 할 수 있는 독일,프랑스,이탈리아, 스페인 4개국 정상회담은 인프라 투자외에 별다른 결과물을 얻지 못했다. 어떤 결론이 도출될 지는 미지수다. 이같은 중요이슈를 앞두고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주를 중심으로 접근하며 시장분위기를 살펴가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대우증권: 다중 W를 가정하자
유럽이 파국을 면하면서 이전의 증시 저점이 다시 위협받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하지만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것과 강한 상승은 구분되어야 한다. 시장의 보다 강한 움직임은 유럽 쪽에서 더 강력한 정책이 나오거나 경기 리스크의 해소를 확인하는 경우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전망이다.
당분간 시장은 다중 'W'의 흐름을 감안하는 편이 바람직해 보인다. 1800선 전후라면 'W'의 하단으로 봐도 무리 없다는 판단이다. 시간과 재정/경기 리스크가 시장의 위를 막는다면 하단을 지킬 수 있는 요인은 정책 기대감과 시장의 밸류에이션 메리트다. 1800선 전후에서 긍정적인 시장 접근은 무리 없어 보인다.
◇삼성증권: 상단은 낮아지고 하단은 높아지고
지난주 금요일 코스피가 2.21% 하락으로 하루 조정폭으로 깊기는 했지만, 돌발 악재에 따른 주가 급락이 아닌 4일부터 반등 피로가 누적되면서, 이를 해소하는 기술적 차원의 조정이었다고 생각된다.
반등폭의 약 50% 되돌림을 감안하면 1840선 내외가 단기 저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는 급락을 걱정하기 보다는 조정 후 반등에 초점을 둔 점진적인 비중확대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전략 측면에서는 2분기 어닝 시즌을 앞두고 이익 성장 기대가 높은 IT·자동차에 관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유럽 재정우려 여파에 따른 반도체 부문의 실적부진 우려로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005930)의 단기 조정폭이 깊었지만, 주 후반 EU정상회담을 앞둔 글로벌 정책 공조기대와 갤럭시 S3 국내출시 등에 힘입어 장기이익 성장이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우리투자증권: 쉽게 손이 나가지 않지만, 믿을 껀 실적 뿐
2분기 실적 예상은 지수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지만, 과거 2분기에는 실적 추정치가
실제치보다 낮았던 경험이 많았다는 점과, 어닝시즌이 도래하면 최근의 관망심리가 오히려 차별화되는 실적을 보이는 업종에 대한 자금 쏠림 현상으로 변화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금번 2분기 어닝시즌에는 실적 차별화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업종 선별작업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 정책 공조와 펀더멘털, 시장의 상단과 하단을 제한할 전망
지난 주말 유로존 해법과 관련, 이전보다 진전된 대책이 제시되면서 EU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는 시장의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이다. 물론 정책 도입에 있어 주요국간 의견충돌과 조율과정이 계속되고 있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인 결과물이 도출될 지는 미지수다. 하지만 독일의 스탠스 변화를 고려할 때 비관할 필요도 없다는 판단이다.
지난 주 이후 확인된 글로벌 정책 공조(=G20정상회담, FOMC회의, 유로존 4개국 정상회담등)의 힘은 당분간 시장의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문제는 펀더멘털이다. 정책 공조의 힘으로 시장의 하단이 견고해지겠지만,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상단도 크게 열려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번 주 이후의 시장은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보다 정책 공조 이후의 펀더멘털 추이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커질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다. 당분간 시장은 제한된 범위의 등락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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