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투자자예탁금이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전 거래일보다 6725억원 감소한 16조35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6조1803억원을 기록한 지난해 7월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투자자예탁금이란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 놓은 돈이다. 장래 주식에 재투자되는 자금인 것이다. 투자자예탁금 감소는 그만큼 시장 관심도가 떨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외 불확실성으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증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자금이 어디로 가는 건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유로존을 중심으로 한 대내외 불확실성이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면서 주식에 대한 기대감이 빠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는 만큼 주식 자금이 대폭 빠졌다고 보긴 어렵지만 주식을 사기위해 예탁해둔 자금이 계속해서 감소하는 만큼 개인들의 대기 매수 여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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