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농산물과 공공요금, 가공식품, 서비스 등 가격 인상에 대한 기대심리가 형성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열고 "가뭄으로 농산물가격이 올라 가격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도 오르고 국제곡물가격 상승도 우려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장관은 "최근 4개월간 물가안정세로 인해 물가에 대한 경계심리마저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며 "그 동안 서민물가 안정에 협조해주던 대형마트의 생필품 할인 행사가 끝나고 공공요금, 가공식품, 서비스 등의 가격인상 기대심리가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서민생활안정과 내수기반 확충을 위해 물가안정 노력에 힘을 쏟겠다는 방침이다.
박 장관은 "농산물 등 주요품목 물가의 변동성과 물가수준 자체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구조적인 물가안정세를 정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 물량을 하루 90t 수준으로 방출한다.
아울러 가격 하락요인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유통구조 개선도 추진한다. 박 장관은 "원자재 등 원가변동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불가피한 인상요인은 반영하되, 하락요인은 가격에 충분히 전가될 수 있도록 시장과 유통구조의 개선노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장관은 공공요금에 대해서는 "경영효율화와 원가구조 개선 등 자구노력을 전제로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고 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유류 통합구매와 관련해서는 "조달청이 우선 금년 7월 중 저장시설이 없는 소량 구매기관의 차량용 유류인 휘발유와 경유, 5억ℓ(9000억원)에 대해 경쟁입찰을 실시해 오는 8월부터 계약물량을 수요기관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박 장관은 설명했다.
그는 "공동구매 대상을 경질유에서 중질유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조달청 계약 물량 의무수요기관도 공기업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수산물 가격안정을 위해서는 조기 명태 등 대중 어종의 비축물량을 소비량의 1%에서 5% 수준으로 늘리고, 고등어에 할당관세를 적용하되 30일 안에 출하하지 않는 업체엔 패널티를 부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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