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 평균 금리 2.83~2.95"
2012-07-23 08:48:16 2012-07-23 08:49:27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핵심 전문가들은 7월 넷째 주(7월23일~27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2.83~2.95%로 예상했다.
 
23일 정임보 대신증권,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서향미 KB투자증권, 권정호 한국투자증권, 박태근 한화증권 연구원 등 5명의 채권 전문가는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시장 전망을 내놨다.
 
이번 주 채권시장 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통화정책 기대감 증대”(2.80~2.95%)
 
레벨은 점점 더 부담스럽지만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심화되고 있는 유로존 문제, 글로벌 경기둔화 경계감 등이 조정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스페인에 대한 우려가 증대되고 있고 경기에 대한 정부와 통화당국의 전망이 점차 낮아지면서 경기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는 점이 통화정책 기대감을 증대시킬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중장기물의 상대적 강세..플래트닝 지속”(2.83~2.93%)
 
그동안 팽팽했던 시장전망이 일순간에 ‘롱(매수) 뷰‘로 쏠리면서 국고채 5년 금리까지도 기준금리를 하회함에 따라 기술적인 분석상 단기과열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
 
단기적으로 기존 매수자들의 차익실현욕구가 높아지면서 금리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며 당장 다음 달에 금리인하가 없다면 채권보유 시 역마진 부담이 매우 큰 상황이다. 그러나 지금은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 단순히 역마진 부담으로 채권을 팔거나 듀레이션을 줄이기에는 재투자 위험이 너무 커 보인다. 채권시장에서는 예상치 못한 금리하락이 금리상승보다 훨씬 위험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불안한 대내외 경기상황은 계속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놓지 못하게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스페인의 국고채 금리가 다시 7%를 넘나들고 있어 전면적인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 또한 경기둔화 우려를 부각시킬 전망이다.
 
따라서 여전히 채권을 충분히 사지 못했거나 듀레이션을 늘리지 못한 투자자의 경우 막연하게 조정국면을 기다리기보다는 현재 금리수준에 눈높이를 맞추고 좀 더 적극적으로 저가매수 기회를 타진하기를 권고한다.
 
◇KB투자증권 “금리보다는 커브에 주목할 시기”(2.83~2.95%)
 
국고채 10년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금리 레벨 부담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10년과 3년간 금리 스프레드만을 고려할 경우 추가적인 플래트닝 여지는 남아 있다.
 
다만 극단적인 수익률곡선의 플래트닝 현상은 대부분 금리상승기였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금리인하기
인 지금 국고채 10년과 3년간 금리 스프레드가 20bp 이하로 축소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해외의 높은 불확실성이 채권 금리 상승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되고 수급상 우호적인 여건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장기물 구간에서의 추가 플래트닝 가능성을 열어 둬야 한다.
 
단 8월에 접어들면서 금리동결 가능성, 선진국의 정책효과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장기물 금리의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한국투자증권 “채권시장 소강국면”(2.85~3.00%)
 
기술적 과열국면 및 가격부담 심화에도 불구하고 조정 시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에 무게가 실린다.
 
숏(매도) 커버성 강세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 다만 공격적인 숏커버는 어느 정도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되고, 추가 금리 인하가 1차례이냐, 2차례이냐에 따라 시장금리의 분기점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접근 시각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
 
◇한화증권 “장기채 강세 베팅 가능”(2.83~2.93%)
 
내외 금리 차의 축소 가능성을 가늠하기 위해 현재와 외형상 내외 금리 차와 펀더멘털 흐름이 유사했던 2003~2004년까지 상황을 관찰하고 평가해 볼 수 있다.
 
당시 내외 기준금리 차 2.50~3.00%p 사이에서 평균 한미 간 10년 금리 차는 1.5%p남짓이었다. 현재보다 내외 장기 금리차가 0.10%p 정도 좁은 반면 과거 평균 스왑 베이시스(10년)는 0.65%p, 현재 0.9%p 수준이다.
 
결국 대외 투자 측면에서 과거 성장률과 물가에 대한 판단을 동일하게 중립으로 보고 내외 금리 차와 원화절상 전망을 전제로 중장기 투자 자금 유입이 기대될 경우 최소 0.15%p, 최대 0.25%p 정도 추가 내외 장기 금리 차 축소, 장기채 강세 베팅이 가능해 보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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